EJ 아빠의 육아일기

#393 불편한 건 참을 수 없어!!!

EJ.D 2025. 1.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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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 집은 아이들이 9시 정도에 잠에 듭니다. 

그리고 저와 와이프는 11시~12시 사이에 잠에 듭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서 보통은 새벽 6시까지는 깨지 않고 잘 자요.

(간혹 화장실 간다고 깨거나 하는 경우는 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잠을 잘 자는데, 어제는 1호가 찡얼찡얼 대더군요.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부터 저는 잠귀가 엄청 밝아졌어요...)

저도 잠결에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깐 이빨이 빠질 것 같다면서 불편하다고 하네요.

새벽이라서 당장 조치를 할 수는 없고 해서 일단 아침에 보자고 하고 재웠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저에게 쪼르르 달려오는 1호가 어서 이빨을 빼달랍니다.

(아이들이 항상 저보다 빨리 일어나요.)

보니깐 아랫니 하나가 덜렁덜렁거리고 있더군요.

1호가 어지간하면 인내심이 나름 있는 편인데, 몸이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살짝 불편해해요.

일단 몸이 편하면 어떤 난관도 이길 텐데, 몸이 불편하면 좋아하는 것도 제쳐버립니다. 

 

제 치아였다면 그냥 손으로 잡아버릴 텐데, 아이의 치아라서 그럴 수는 없고....

아침부터 책상에 핸드폰 올려놓고 유튜브 영상 보면서 흔들리는 치아를 빼줬어요.

 

 

 

 

유튜브에 찾아보니 치과의사 선생님이 하는 채널이 있더군요.

영상에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치아 빼는 방법인데, 굉장히 쉽습니다.

혹시 집에서 아이 유치를 뽑아보실 분들은 보고 따라 해 보세요.

 

저도 어렸을 때는 실로 뽑았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실을 묶는 법을 모르더라고요.

매듭은 쉽게 만들었는데, 첫 번째는 실만 훌렁 빠져서 실패했고, 두 번째는 성공했어요.

원래 계획은 이마를 툭 쳐서 빼려고 있는데, 1호가 너무 무서워해서 그냥 눈 감기고 손으로 휙 잡아당겨서 뺐네요.

 

원체 많이 흔들리던 치아라서 피도 거의 나지 않았고, 1호도 아프지도 않다고 하네요.

다만 실로 치아 뽑는 것은 처음이라서 조금 놀랐다고 합니다. 

 

오후에 치과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연휴를 앞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10분 만에 해결했네요.

빠진 치아 사이로 신나게 음식을 먹을 1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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