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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유치원생의 사랑이야기가 우리 집에도 생겼다.
물론 그 대상은 우리 집 유일한 유치원생인 2호이다.
사실 어른 입장에서 봐서 연애나 사랑이지, 정작 아이들에게는 그저 조금 더 관심가는 아이일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얼마 전 병원에 가고 있을 때였다.
1호는 학교에 가고 2호와 와이프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이서만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2호에게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선물해준 아이가 생각이 났다.
아니 없어서 구하기도 힘든 포켓몬 빵인데, 심지어 포켓몬 스티커를 선물을 해주다니..
그 포켓몬 스티커를 준 (여자)친구랑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대답을 들으니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을 한다.
그래서 2호는 그 친구가 좋아?
아니, 좋아하는 건 아냐. 그냥 친구야
그럼 2호는 누구 좋아하는 사람있어?
음.......없는 것 같은데?
그럼 마음에 드는 친구 있어?
음..친구들하고 다 친하게 지내. 근데 아빠 나 오늘 병원 갔다가 유치원 가면 늦어?? 빨리 가야 하는데
왜 ??
오늘 생일 잔칫날이잖아. 생일 축하해줘야해.
그리고?
종일반 하기 전에 가야해!!
왜??
XX이(다른 아이)가 종일반이거든!!
(오오오오 딱 걸렸어) 2호는 그 친구 좋아해?? 어떤데??
으으으으으~~~~아 모르겠어 두뇌가 터질 것 같아. 모르겠어~
부끄러워하는 2호에게 더 물어봤다가는 소리 지를 것 같아서 더 이상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요 꼬맹이 녀석도 이제 마음에 드는 아이가 조금씩 생기는 모양이다.
풋풋한 초 여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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