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부쩍 사달라고 하는 게 많아졌습니다.
TV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이거!!!
길을 가다가 갑자기 저거!!!
잠을 자다가도 잠꼬대로 이거!!!!!!!!!!!!!!!!!!!!!!!!!!!!!!!!
그중에서도 조금 더 많이 언급하는 것이 포켓몬 카드입니다.
포켓몬 카드는 박스들이로 팔기도 하고 중고로 낱장으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물량이 워낙에 없어서인지 웃돈을 얹혀서 팔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3만원 대로 보이지만, 팩을 고르면 +8만 원까지 더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비싸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조건을 하나 걸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공부책을 끝내면 별을 주고 별이 15개가 되면 팩을 하나씩 사주기로 말이죠.
동화책 5권 : 별 1개.
공부책 1권 : 별 1개.
조건을 걸고 나서 현재 1호는 별 6개, 2호는 별 4개 입니다.
목표치인 15개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저는 느긋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온 1호가 이야기 합니다.
아빠!! OO이는 포켓몬 카드가 엄청 많데!!!!
오~~ 좋겠는데?
나도 많았으면 좋겠다.
1호도 더 받을 수 있어~ 어서 퀘스트를 완료하고 별을 받으면 되잖아.
아~~ 그렇지!!!!!!
근데 1호는 책 안보잖아.
(해맑게) ㅇㅇ 맞아~~ 크하하하하하
본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인정이 빠른 1호입니다.
아이들에게 대가성으로 공부를 시키면 좋지 않다는 것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하라고는 닦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공부는 원래 너희들이 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아빠는 한 번씩 좋은 것을 선물해준다고는 말해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별이 점점 올라갈수록 너무 빨리 올라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1호님.
본인에게 좋은 일도 가끔씩 해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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