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들의 한 마디

아빠를 따끔하게 혼내는 아들.

EJ.D 2022. 8. 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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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시간이 다가오면 언제나 정해진 수순이 있다. 

난 설거지를 시작하고 아이들은 정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각 자의 일들이 끝나면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간다. 

아이들만 씻겨주고 옷을 갈아입히고 아이들 재우러 방으로 들어간다. 

 

Photo by Lubomirkin on Unsplash

 

요즘 1호는 혼자 씻기를 열심히 연습 중이다. 

나와 약속한대로 매주의 수요일과 일요일만 아빠인 내가 씻겨주고 나머지는 혼자 씻기를 연습 중이다. 

유치원생인 2호는 아직 내가 씻겨주고 있다. 

 

얼마 전 샤워를 시켜주고 있는데, 2호에게 따끔하게 혼이 났다. 

샤워 순서는 머리 감기 -> 세수 -> 몸 비누칠 - > 헹구기 -> 양치이다. 

그런데 2호는 몸 비누칠 할 때, 내가 샤워기 물을 계속 틀어놓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크고 강한 말로 나를 따끔하게 혼냈다. 

 

아빠는 왜 비누칠 할 때, 물을 계속 틀어놓는 거야?? 그거 물 낭비하는 거잖아!!

 

사실 아이의 몸에 비누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초.

작은 몸에 성인인 내가 비누칠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는가?

하지만 아들을 이길 순 없다. 

 

네네, 다음부터는 물 잠그고 할게요.
응 그래야 해~물 아껴 써야지.

 

우리 집에 절약정신이 투철하신 작은 꼰대가 한 명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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