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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형제를 키운다고 하면 다들 첫 번째 반응이 "힘들겠다"이다.
사실이다.
기운이 넘쳐 흐르는 우리 집의 두 아이 녀석들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전선이 이어져 있는 로봇과 같다.
하지만 연년생이어서 좋은 점이 둘이 너무 잘 논다는 것.
혼자였으면 심심하고 외로웠을텐데, 나이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형제여서 둘이 잘 논다.
남매였으면 또 상황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동성이어서 그런지 쿵짝이 잘 맞는다.
덕분에 와이프나 내가 특별히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살짝 더 있는 편이다.
얼마 전에도 집에서 사이좋게 노는 아이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둘이서 사이좋게 역할놀이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도 살짝 껴들고 싶었다.
(괜히 한 마디 더 해서 존재감 알려주고 싶어하는 철없는 아빠...)
둘이 주고 받는 대사에 한 마디를 껴들어서 했는데...
그걸 들은 1호가 한 마디를 했다.
아빠! 지금 놀이하는 중이니깐 분위기 깨지마!
눈치없는 아빠는 바로 조용히 돌아섰다.
그랬다.
둘이서 노는데 절대로 껴들면 안된다.
아빠가 참 센스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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