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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롭게(?)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아이들.
두 아이 모두 잔병은 가끔씩 있지만 큰 병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여러가지 건강함을 말하는 기준이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은 화장실을 잘 가고 있다.
잘 먹고 잘 싸는 것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옆에서 쉽게 알 수 있는 행동은 없다.
그런데 우리 집 아이들 화장실 문화가 이상하다.
화장실에 갈 때면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볼일을 본다.
작은 볼 일이든 큰 일이든 상관없이 문을 열어둔다.
작은 일이야 금방 나오니깐 그렇다고 쳐도 큰 일을 볼 때는 좀 더 길게 앉아있는데도 문을 닫지 않는다.
혹시 화장실이 무섭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니 아니란다.
그것도 아닌데 왜 문을 열어두나 싶다.
이야기를 해줘도 절대 닫지 않는다.
아빠인 나는 화장실은 매우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화장실 문을 닫는다라고 배웠는데..
우리 아이들은 화장실을 오픈된 공간으로 생각하나보다.
지난 번에 또 1호가 들어가서 큰 일을 보는데 화장실 문을 열어놨다.
화장실 문을 닫으면서 말을 했다.
1호! 화장실에서 응가 냄새 나니깐 문 닫고 싸야지~
아니야 !!!!!!!!!!
뭐가 아니야? 응가 냄새 난다니깐~
내 응가에서는 냄새 안나~향기로운 향기가 난다고.
정말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용히 문을 닫고 내 자리로 왔다.
그리고 외치지 못했던, 하지만 외치고 싶던 아빠의 한 마디는...
니가 꽃이세요!?!?!? 향기가 나게
당분간 우리 집 화장실 문은 제 용도를 다 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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