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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27

#312 겨울 방학 시작.

드디어 겨울 방학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아빠에게는 고난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지금 학교에는 봄 방학이 없습니다. 대신 학사 일정을 조정해서 겨울 방학을 늦게 시작했고, 3월에 바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거의 두 달동안의 긴긴 겨울 방학인 것이죠. 방학하기 하루 전 날, 아이들은 2학기 배운 책들을 한가득 가져왔습니다. 사물함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사물함에 있던 책들을 다 가져온 것이죠. (저는 초등학교 때는 사물함이 없었서 매일 가방에 책을 가득 담아서 다녔는데.. 좋네요.) 책 안을 보니깐 그동안 수업을 열심히 받았더군요. 1학년과 2학년 교과서는 거의 비슷하고, 난이도만 달라요. 새로운 과목은 이제 3학년 때부터 배울 것 같네요. 그리고 1호의 방학..

#311 눈이 내리면? 당연히 나가야지

지난 주,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아침이 시작되자마자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베란다에 선 아이들은 눈을 바라보며 발동이 걸렸어요. 눈 덮인 정원을 보며 나가고 싶다며 아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눈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눈 내리는 날 밖으로 나가는 것이 힘들어요.) 점심을 먹고 슬슬 나가봅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멈추지 않고 더 많이 내렸어요. 순식간에 우리 주변은 하얀 겨울 속으로 변해갔어요. 가장 먼저 작은 눈사람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예전에 사 두었던 몰랑이 집게와 공룡 집게로 제조 공장을 돌려봅니다. 한동안 제조 공장 돌리기는 재미있었지만 조금 지루해졌어요. 눈 사람 제조 공장 업무가 지겨워집니다...

#310 새해 첫 날, 교보문고 나들이.

2024년, 청룡의 해가 찾아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들을 하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죠. 새해 첫 날, 가족 모두 교보 문고를 갔습니다. 아이들이 방학 동안 볼 책을 사려구요. 연휴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서점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교보 문고 입구를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한가해보였는데, 안으로 딱 들어가보니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은 바로 '아동 코너'였어요. 아이 있는 집은 생각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물은 '책'이 맞는 것 같네요. 처음보는 책이 정말 많았어요. 집에 아이들을 위한 전집들이 있는데, 그건 저도 어릴 때부터 읽었던 책들이거든요. 그런데 서점에는 정말 처음 보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많더군요...

#309 화이트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8년 만에 처음이라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린 크리스마스는 훨씬 더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브에도 눈이 조금 보이길래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오전에 펑펑 내려주더군요. 덕분에 아이들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을 해보게 되었네요. 올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이들이 원한대로 신비 아파트 변신 피규어입니다. 시리즈가 참 많기도 해서 이제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신비 아파트" 뒤에 붙는 시리즈가 참 많아요.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썼던 것처럼 원하는 선물을 사주었어요. #303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겨울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추워지고 영하의 날씨가 간간히 찾아오더니, 눈이 내린다는 뉴스..

#308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9편.

아이들이 만들어 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기록하는 시간입니다. 꾸준하게 아이들이 만든 것들이 벌써 쌓여서 9편까지 왔네요. 매일은 아니지만, 매 주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아이들입니다. ■ 3D 펜으로 만든 작품. 1호가 3D펜 수업에서 만든 것들이에요. 처음 배울 때는 간단한 모형이나 건물 모형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제법 난도가 있는 것들을 만들어오네요.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로켓. 자신들이 좋아하는 모양을 펜던트로 장식한 목걸이. 흔들릴 때마다 불이 들어오는 가방고리. 2학년이지만 야무지게 잘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 온도계 2호가 만들어왔던 온도계에요. 특수 액체가 담겨 있는 컵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온도만큼 액체가 올라가요. (정확한 온도는 아니고 뜨거워지면 부피가 커지는 액체인가 봐..

#307 아이들의 줄넘기 실력은 과연?

아이들이 크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체력 같은 운동이죠. 나이가 들어서보니깐 어릴 때 배운 운동이 평생 가더라구요. 운동은 어릴 때 배워놓으면 중간에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시 해보면 금방 다시 할 수 있어요. 저희 집 아이들은 방과 후로 수영만 꾸준히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정규 체육 수업으로 줄넘기를 하고 있어요. 올해 한 학년동안 체육 시간마다 줄넘기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줄넘기 인증 테스트를 해서 아이들의 줄넘기 실력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준 줄넘기 인증장이에요. 1호는 7급, 2호는 3급을 받았어요. 1호는 아직 줄넘기를 많이 어려워해서 잘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연속으로 뛰어넘기를 못하는 수준 정도고, 본인도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요. 작년에 1호 줄넘..

#306 [아빠어디가] 아이들과 카라반 1박 2일. (담양 오랑쥬 마을)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인 광주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거든요. 평소처럼 호텔을 갈까하다가, 이번에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어서 다른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여기저기 숙소를 알아보다가 찾게 된 담양 오량주 마을. 광주에서 멀지 않은 담양에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이 곳은 카라반으로 이뤄진 캠핑장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아직 캠핑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그렇게 예약을 하고 담양 오랑쥬 마을로 향했습니다. 오후에 출발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캠핑장을 꾸며놓으셨더라구요. 길에서 멀지 않지만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좋았어요. 배정받은 카라반에 들어가봅니다. 담양 오량주에는 3개의 카라반 종류가 있어요. 프리비다, 메타, 밤부 이렇게 다른 사이..

#305 2호의 신나는 나눔장터.

2023년 초등학생 1학년인 2호. 2호가 작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하고 싶어 하던 행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건 바로 나눔 장터.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물건을 가지고 가서 아이들과 사고파는 학교 행사예요. 작년에 형이 나눔 장터에서 가져온 것들을 보고 형의 이야기를 듣더니 너무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입학하기 전부터 나눔 장터를 이야기하더라고요. 2학기에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공지가 안 오더라고요. 그 와중에 다른 반에서는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2호는 안절부절못하고요. (나눔 장터는 각 반마다 따로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나눔 장터가 너무 하고 싶은 아이, 매일 같이 저에게 언제 하는지 물어봤어요. 근데 아빠는 선생님이 아닌데, 어떻게 알겠니.... 그러던 11월, 드디어 나..

#304 두 아이의 겨울 방과 후 수업.

벌써 2023년도 12월이 왔네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호도, 초등학교 입학했던 2호도 학 학년을 마칠 시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 방학까지는 한 달이 남았고, 방과 후 수업도 남아있죠. 지난 주 올해의 마지막 방과 후 수업 신청을 했습니다. 겨울 방학동안에도 계속 될 수업이라서 좀 다르게 구성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네요. ▼1호의 3분기 방과 후 수업 1. 영재 큐브 -> 영재 큐브 2. 3D 스팀펜 -> 3D 스팀펜 3. 로봇 조립 -> 로봇 조립 4. 스마트 레고 1호는 오랜만에 스마트 레고를 다시 선택했어요. 작년까지 재미있게 했는데, 다시 하고 싶어졌나봐요. 담당 선생님께서 연락해주셔서 1호가 그만두었던 다음 단계부터 연계해서 수업해주시기로 했어요.. 선생님께서..

#303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겨울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추워지고 영하의 날씨가 간간히 찾아오더니, 눈이 내린다는 뉴스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는 지난 주에 독감으로 일주일을 누워 보냈고, 이번주는 아이들 엄마와 2호도 독감에 걸렸어요. (이 와중에 무적으로 건강한 1호.)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 달이 남은 시점. 이 맘때쯤이면 아이들과 하는 연례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이죠. (사실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쓰고 선물 요청 카드라고 읽습니다.)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산타 할아버지에게 알려주는 것이죠. (아직 산타 할아버지를 믿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과연 1호와 2호는 어떤 선물을 할아버지에게 보냈을까요? 먼저 형님 1호의 편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께, 산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