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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93

#398 1호 사시 수술 이야기 1.

재 작년(2023년) 1호가 감기에 걸려 소아과에 갔었죠.그런데 그날따라 의사 선생님께서 1호를 유심하게 관찰하시더니, 사시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지금 소아과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다닌 소아과인데,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잘 기억해 주시고 잘 봐주세요.)그리고 사시를 확인하는 기기로 한번 더 보시더니 대학 병원 가보라고 하시더군요.자리에서 바로 경의 의료원 안과에 전화해서 직접 예약까지 해주셨어요. 그날 1호의 사시를 확인받기는 했지만,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었어요.그전에도 간헐적으로 (특히 피곤하면) 양쪽 눈의 각도가 다를 때가 있었거든요.정말 간헐적이어서 나중에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해볼 생각만 하고 있던 차였어요. 확정받고 나서 생각해 보니 1호가 2호보다 더 눈을 많이 부셔하고 자주 비비기도 했거든..

#397 2호가 쓴 상상의 이야기들.

2호는 스마트 학습지를 신청해서 수업하고 있어요.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공부하는 건데, 다행히도 아이가 열심히 잘 하고 있어요.시작을 유치원 때부터 했는데, 벌써 3~4년이 되었네요.보통 하교 후에 집에 와서 조금 쉬다가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학교 가기 전에 아침에 공부를 합니다. 일일 학습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일일 학습을 하고 나면 추가 공부는 자율에 맡기고 있어요.   학습말고도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데, 저도 콘텐츠 종류를 모두 다 알지 못해요.그러다가 학교 간 사이에 제가 2호의 테블릿으로 이런 저런 콘텐츠를 살펴보다가 재미있는 걸 찾았어요.'나만의 멋진 글 쓰기'라는게 있더군요.몇 개의 단어가 주어지는데, 이를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거에요.2호가 쓴 글들을 읽어보다가 아이의 작품(..

#396 3학년을 기다리는 2호.

이제 한 달 만 지나면 아이들이 한 학년 씩 올라갑니다.1호는 4학년이, 2호는 3학년이 됩니다. 해가 바뀌고 아이들의 나이가 많아지는 것보다 학년 숫자가 올라가는 것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네요. 2호 가방 정리를 하다가 퍼즐이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만드는 퍼즐이에요.하얀 도와지같은 퍼즐인데, 수업 시간에 아이가 그림을 그려서 만드는 수제(?) 퍼즐입니다.무엇을 그렸나 봤더니, 과학자를 그려왔더라구요.수업의 주제가 '자신이 가장 배우고싶은 과목'이었답니다.그래서 2호는 지금 배우고 있는 국어와 수학은 당연히(?) 빼고 아직은 배우지 않은 과학을 선택했다고 설명해줬어요. 공부하는 것은 눈물을 뚝뚝 흘릴만큼 싫어하는 2호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높은 아이랍니다.  새 학년이 되면 ..

#395 [아빠 어디가] 겨울이 끝나기 전, 마지막 눈 썰매장.

올 겨울 처음으로 눈 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이번 겨울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네요.(아이들 방학도 시작 안 했고, 여행 가기에도 시간이 나지 않는 24-25 겨울시즌이네요..)장소는 작년에 갔었던 어린이 대공원에 있는 눈썰매장입니다.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다른 눈썰매장도 보여주고 의견을 물어봤는데, 이곳으로 아이들이 정했습니다.   SLP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영업일 : 월요일 ~ 일요일영업 시간 : 10:00 ~ 17:00입장료 : 14,000원. 빙어 체험 : 6,000원.놀이 기구 : 개별 현장 결제.주차 요금 : 6,000 원 (종일) 눈썰매장으로 가기 전에 인터넷 예매를 했습니다. 예약할 때 보니깐 주의 사항에 인터넷 예매 한 시간 이후에 사용 가능하다'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데이터 확..

#394 명절에는 서점으로.

이번 설 연휴는 정말 길었습니다. 임시 공휴일이 지정이 되고 오늘까지 휴가를 붙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연휴였죠.암튼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연휴 되셨기를 바랍니다.저희 집도 여느 명절과 비슷하게 보냈어요.맛있는 음식도 먹고 양가에 인사도 드렸고요.게다가 이번에는 설날이어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세뱃돈까지 두둑하게 받았습니다.   그래도 연휴가 워낙에 길어서 집에만 있기는 좀 그래서, 아이들과 잠시 광화문 교보 문고에 다녀왔어요.좀 더 자주 가면 좋은 서점이지만, 아쉽게도 방학 때만 아이들 책 사러 가곤 합니다. 명절이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방문한 가족 손님들이 많습니다. ..

#393 불편한 건 참을 수 없어!!!

보통 우리 집은 아이들이 9시 정도에 잠에 듭니다. 그리고 저와 와이프는 11시~12시 사이에 잠에 듭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서 보통은 새벽 6시까지는 깨지 않고 잘 자요.(간혹 화장실 간다고 깨거나 하는 경우는 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잠을 잘 자는데, 어제는 1호가 찡얼찡얼 대더군요.(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부터 저는 잠귀가 엄청 밝아졌어요...)저도 잠결에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깐 이빨이 빠질 것 같다면서 불편하다고 하네요.새벽이라서 당장 조치를 할 수는 없고 해서 일단 아침에 보자고 하고 재웠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저에게 쪼르르 달려오는 1호가 어서 이빨을 빼달랍니다.(아이들이 항상 저보다 빨리 일어나요.)보니깐 아랫니 하나가 덜렁덜렁거리고 있더군요.1호가 어지간하면 인내심이 나..

#383 혹시 우리 아들이 과학 영재??!!

1호와 2호, 모두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는 걸 좋아한다.1호가 책도 좋아하고 도서관도 좋아해서 1학년 때부터 부지런히 다녔더니, 1년 뒤에 입학한 2호도 형을 따라서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그렇게 매일 이 두 아이는 책을 빌려온다. 가끔은 서로가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이야기해서 연달아서 시리즈를 연달아서 빌려오기도 한다.빌려오는 책이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책과 친해지는 것이 좋아서 터치는 안 하는 편이다.(만화 위주로 빌려오는 꼬마 아이들...) 그런데 지난주에 1호가 이런 책을 빌려왔다. 책 제목이 무려 다.벌써 원소 주기율표를 보고 공부하기에는 빠르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그러면서도 평소에 과학을 좋아하던 1호가 혹시 영재라는 부모의 상상의 나래까지 펼쳐졌다.그래서 1호에게 물어봤더..

#382 2024년 마지막 방과 후 수업 신청.

벌써 12월, 올해도 벌써 마지막이 되었네요.원래대로라면 아이들도 이제 학기를 슬슬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이지만, 겨울 방학은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학교 공사 때문에 여름 방학이 거의 두 달이었어요.(덕분에 여름 방학 동안 아주 힘든 날들을 보내야 했었죠....) 그래서 부족한 수업 일수를 하반기에 채워야 해서 겨울 방학이 매우 짧아졌어요.겨울 방학은 내년 2월 초라서 아직 2달은 더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이에요.  2학기가 이례적으로 길어지면서 방과 후 수업도 3분기 수업을 시작했어요.안그래도 방과 후 수업이 11월에 끝날 예정이어서 어떻게 되나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수업 일수에 맞춰서 추가 수업이 개설된거에요.(들어보니 올해 공사한 학교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른 초..

#381 산타 할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이제 일주일 앞이네요.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야하는데요.우리 집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의 의견을 1005, 아니 90% 반영합니다.아이들의 의견을 받는 방법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쓰는 편지'아직은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믿는 아이들이기에 가능하죠. 슬슬 의심을 하는 것 같은데, 올해는 일단 잘 넘어갔습니다.아이들이 이제는 많이 커서 내년에는 힘들 것 같네요.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이 어떤 편지를 썼을까요?   산타 할아버지.저 2호랑 싸우지 않고 숙제도 열심히 했어요.저는 선물로 곤충 컬렉션 주시면 않되나요? 음....둘이서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같이 투닥거렸는데, 싸운게 아니라고 하네요.하지만 숙제는 정말 열심히 했고, 공부도 열심히 한 1호입니다. 1호가 가지..

#380 초등학교 3학년의 생활 계획표 - 1호의 우당탕탕 하루.

아이들은 물건을 꺼내서 놀고 그대로 놓고 갑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정리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저녁에 잠이 들면 아이들 물건은 제가 다 치우죠.치우다 보면 별의별 물건들이 다 나옵니다.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만든 것들, 그리고 재미 삼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그리고 어제 집을 치우다가 한 쪽 구석에서 1호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이번에는 또 뭔가 하고 봤더니 학교에서 만든 생활 계획표네요.(엄밀히 말하면 계획표가 아니라 그냥 하루 일과예요, 초등학생이 무슨 계획까지 있겠습니까?)   6시 기상6시~8시 학교 준비 8시~9시 등교9시~2시 학교 수업2시~5시 방과 후 수업 or 태권도 5시~6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