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72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일 잔치 (feat. 1호)

EJ.D 2021. 9.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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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8월 말이었죠. 

아이들 유치원에서는 매 달 마지막 주에 그 달이 생일인 아이들을 모아서 한 번에 생일잔치를 해요.

그런데 기억하시나요?

1호의 생일은 7월이었죠.

그런데 생일자가 1호 혼자이기도 하고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방학을 일찍 들어가게 되어서 

7월의 생일 잔치는 하지 못했었죠.

 

(지난 1호의 생일에 썼던 글)

 

#56 1호 생일 축하해

지난주 주말이 1호의 생일이었어요. 2년 연속 코로나로 인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집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를 해줬습니다. 생일이라고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한 달 전부터 본

ejssdaddy.tistory.com

 

그리고 8월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8월 생일자인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 생일잔치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1호가 원하던 나 홀로 왕자님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생일 잔치를 하게 되었네요.

 

이번 생일은 1호가 유치원에서 하는 마지막 생일 잔치여서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요즘 구디백이라고 해서 과자등을 몇 개 넣어서 나눠주는 게 있더라고요.

 

저희 집은 4명이 달라붙어서 반 가내 수공업으로 준비를 했어요.

준비한 과자와 연필 그리고 완성품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탕과 미니 초코바등 다달이들과 요새 인기가 많다는 몰랑이 연필을 준비했어요.

종이봉투에 2개씩 넣고 별도로 주문한 스티커를 붙여서 완성했어요.

정확한 유치원 아이들의 숫자를 몰라서 어림잡아 넉넉하게 40개를 준비했어요.

 

저와 와이프는 봉투에 각 개수를 정확히 넣으면, 

1호와 2호가 스티커를 떼서 딱 붙이는 가내 수공업을 열심히 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괜히 아이들이 넣는다고 했다가 과자 갯수를 잘 못 넣기도 하고 아예 빼먹기도 해서 다시 봐야 하기도 했고요 

 

 

암튼 네 식구가 열심히 작업해서 이렇게 완성을 했습니다. 

부피가 좀 있어서 큰 종이 가방 2개에 꽉 차 더라고요.

 

다음 날 생일잔칫날에 이렇게 종이 가방에 넣어서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물론 아침부터 흥분에 가득 쌓인 1호와 2호도 함께 유치원 버스에 태워서 보내버렸죠.

(1호는 알겠는데, 대체 2호는 왜 신이 난 건지..)

 

 

그리고 하원의 시간.

손에 한 가득 생일 선물을 들고 오는 1호님.

친구들이 써준 롤링 페이퍼와 생일 축하 카드 그리고 화분까지.

위풍당당하게 오늘의 생일 파티 주인공인 1호님이 버스에서 하차하셨습니다. 

 

내리면서도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생일잔치 못했던 7월의 슬픔은 잊어버리고 한 달이나 늦게 한 생일잔치에 행복해해서 다행이에요.

 

사진에 있는 생일 카드는 친구들이 삐뚫삐뚫하게 쓴 글씨로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가득인데, 

집에 와서 1호가 몇 번이나 저것을 읽었어요.

그만큼 기분이 너무 좋았나 봅니다. 

정독하는 1호

 

이렇게 유치원에서의 마지막 생일잔치를 했네요.

이제 내년에는 초등학교 들어가서 생일잔치를 하게 될 텐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유치원에서처럼 이렇게 생일잔치를 하지는 않을 테고, 따로따로 친구들 초대해서 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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