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육아 일기말고 내가 육아 블로그 이유를 한번 써보려고 해요.
이 블로그를 무엇을 위한 것일까?
육아휴직을 결심했을 때부터,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블로그였어요.
좀 더 트렌디하고 센스가 있는 아빠라면 유튜브를 했겠지만, 재주없는 저에게는 글이 그나마 도전해볼 수 있는 최대치였죠.
(갑자기 아들들에게 왠지 미안해지네요 ㅠ.ㅠ)
무엇보다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어요.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고 무엇을 써 볼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들고나서도 한 3개월 정도는 거의 글을 쓰지 않았죠.
뭔가 재미난 것을 올려야할 것 같고, 육아정보도 다양하고 부지런하게 올려야할 것 같은 그런 압박아닌 압박감.
인터넷에는 육아 블로그가 넘치고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블로그 하나가 뭔가 특별해보이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죠.
그러다가 작년 연말에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특이하게도 이 생각을 방가네 유튜브 보다가 깨달았어요.)
뭔가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대단한 그런 글을 쓰지 않았도 된다는 것.
그리고 대단한 블로거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거창한 글을 쓰지 않아도, 숙제나 업무를 하는 듯이 의무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난 그저 아이들과의 추억 그리고 아이들의 어린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을 뿐이라는 것.
근본은 저거였는데, 헷갈렸나봐요.
그렇게 생각이 바뀌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지금은 편하게 블로그를 쓰고 있어요.
아이들의 에피소드는 부모의 머릿속에만 존재를 하더라구요.
저의 아들들과 나중에 어렸을 때의 이야기로 나눌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말로는 전할 수 없는 아빠와 엄마가 어땠고, 너희들은 어땠다라고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커서도 가끔 이 블로그를 보면서 추억하는 그런 미래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는 해요.
그럴려면 매일 매일 아이들과 가깝게 지내고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완벽한 아빠보다는 가까운 아빠가 되어야겠어요!!
'EJ 아빠의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신발 사이즈는 언제나 한 사이즈 크게!! (4) | 2021.01.25 |
---|---|
#10 애비야~~목소리 높여 책을 읽어달라 (4) | 2021.01.22 |
#8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아이들 (9) | 2021.01.19 |
#7 너무 좋아하는 개구리 소변기 (8) | 2021.01.15 |
#6 크리스마스 선물 (5) | 202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