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서 아이들 화장실을 바꿔줬어요.
그 전에는 하얀색의 유아용 양변기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기저귀를 떼고 화장실에 적응하는 2년 정도 사용을 했었는데, 음... 나름의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변기 주위에 소변을 보거나 해서 흘린 것이 더 많아서 아이들이 화장실 갈 때마다 청소를 해야하기도 했죠.
그런데 보니깐 또 소변만 어린이 변기에 보고 큰 일은 어른 변기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저 변기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남자아이들만 있는 집에서는 더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유아용 변기라고하지만 의외로 꽤 커서 화장실에서 자리를 꽤나 차지하고 있어서 치워버리고 싶기도 했어요.
(미니멀 라이프를 원하는 아빠의 상반된 라이프 스타일)
하지만 아이들이 어른과 똑같은 사이즈의 변기를 바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새로운 소변기로 바꾸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설치하기 전에 택배 뜯는 것을 보고는 그때부터 개구리 소변기라고 부르고 있었어요.
설치 높이는 작은 아이 키에 맞췄어요.
화장실 타일에 잘 붙지 않아서 스티커지를 사용해서 붙였더니 다행히도 미끄러지지 않네요.
볼일을 보면 저 노란색 부분이 물레방아처럼 돌아서 아이들이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남자가 흘리지말아야 하는 건 눈물만이 아니다!!! 아들들아 꼭 기억하렴.)
이로써 또 한 걸음 성장한 아이들.
어른의 눈으로는 별것도 아닌 변화지만, 아이들에게는 무엇인가 또 변화하고 달라졌죠.
아이들의 오래된 물건들을 하나씩 치우고 새로운 물건으로 대체할 때마다,
단순한 물건 바꾸기라는 생각보다는 아이들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게 눈에 보여요.
짧은 하루가 모여서 시간이 지나면, 어느 새 아이들은 커 있죠.
작은 아이였을 때의 소중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보는 느낌도 좋아요.
나중에 이 사진을 보여주며,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기를 오늘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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