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8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아이들

EJ.D 2021. 1.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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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편한 청바지를 daily로 입죠.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아이들은 성인과 체형도 다르고 훨씬 더 많은 활동을 하잖아요.

그래서 항상 활동성이 좋은 레깅스나 조거팬츠만 입히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청바지를 입힐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이번에 유치원에서 아이들 행사에 청바지가 드레스코드라고 알림장을 받아서 이때다 싶어서 한번 입혀봤어요.

예전에 아이들 청바지를 사놓은게 있었는데 안 입겠다고 해서 옷장에 넣어두었는데 이렇게 입히게 되는 기회가 오네요.

(그러고 보니 예쁠 것 같아서 사놓았는데 입지 않아서 그대로 옷장에 있는 옷들이 많네요..)

사실 유치원에서 가끔 복장 관련해서 XX 나 혹은 OO 색으로 입혀주세요 라고 알림장이 오는데, 꼭 그렇게 입히지 않아도 되요.

별도 행사가 있는 날에 알림장이 오는데, 그 색이나 그런 스타일을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에는 입히지 않아도 되요.

처음에는 꼭 입혀야하는 줄 알고 싫다는 옷을 입힐려고 아침에 온갖 고생을 다 한적도 있었죠 ㅠ.ㅠ

(우리집 아이들만 그런 걸까요? 본인들이 좋아하는 옷만 입을려고 한답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이거 꼭 입고 오래라는 말로 살살 꼬드겨서 입히는데 성공했어요 ^^

 

하원하는 아이들에게 오늘 청바지 어땠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불편해서 싫다는 아이들입니다.

 

길 가다가 예쁜 옷을 보거나 SNS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저렇게 입히면 예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옷만을 입을려고 해요.

부모가 되기 전에 길다가다 패션 테러리스트로 입은 아이들을 볼 때면, 

대체 왜 저렇게 입히고 다니는 걸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는 했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우리집 아이들도 그렇게 입고 있더라구요.

(특히 둘째는 빨간색을 너무 좋아해서 위 아래 겉옷까지 빨간색으로 온통 치장을 하고 다니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요?

맞습니다, 왠만해선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옷 가지고 실랑이를 하다보면 겨우 옷인데.. 그래 너 입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입어라라고 타협(?)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내려놓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놓는 법을 하나 둘씩 배우는 것이라 생각되요.

아직까지는 많이 내려놓지는 못했지만, 육아는 평생이니, 좀 더시간이 지나면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육아를 하면서 저 또한 세상을 배워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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