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1호의 사시 수술 이야기 2 (수술일)
1호의 수술일이 다가왔습니다.마지막 검사할 때 미리 입원에 대해서 모든 절차를 미리 설명받았습니다. 수술에 필요한 검사도 다 했으니 별다른 것은 필요없구요.입원은 1박 2일이고, 수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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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났네요.
오늘은 아이가 수술하고 퇴원해서 어떻게 관리했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병원에서 받은 사시 수술 후 주의 사항 및 관리 사항이에요.
1. 사시 수술 주의 사항
- 세수, 목욕은 2주간 금지 // 수영 및 사우나는 2개월 간 금지.
- 샤워 시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눈에 물이 들어가고 나서 안약 점약.
- 안대는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서 착용 혹은 미 착용
- 수술에 사용한 실은 2~3주 후 자연스럽게 녹음, 그 기간 동안은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
- 눈의 분비물은 거즈나 붕대로 닦아내기.
2. 안약 점안
- 약은 총 3개 - 물약 2개, 눈연고 1개.
- 물약은 6시간마다 점안, 눈연고는 12시간마다 점안.
- 외래 검진 날 : 안연고는 넣지 않고 물약만 점안.
3. 추후 눈 관리
- 수술 후 굴절 검사를 해서 맞는 안경을 다시 착용.
- 근시, 원시, 난시 등으로 인해서 사시가 다시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교정 필요.
- 사시각이 클 경우, 수술 후 3~6개월 이후 재 교정 필요.
- 사시의 재발 가능성이 있기에 정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
퇴원하고 집에 와서 아이가 아프다고 한 것은 4일 정도였어요.
아무래도 눈의 근육을 수술한 것이기 때문에 아플 수밖에 없죠.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게 약을 넣어주고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주는 것 밖에는 없더라고요.
아이가 오롯이 혼자서 견뎌야 했던 아픔이라서 옆에서 많이 미안했어요.
특히 밤에 자려고 하면 더 아픈지, 잠자다가도 찡얼거리더군요.
그래도 1호가 잘 버텨줘서 특별한 일 없이 4일이 잘 지나갔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물약 2개와 안약을 넣어줍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약이 눈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5분의 간격을 두고 약을 점안 하라고 했어요.
한 번에 넣으면 안 되고, 약 넣고 5분 뒤에 다시 다른 약을 넣고 하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어요.
눈 연고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넣는지 몰라서 찾아봤더니 쉬운 방법이 있더군요.
아랫 눈꺼풀을 아래로 쭈욱 내리고 눈꺼플 안 쪽에 연고를 발라주면 됩니다.
안연고는 연고 형태이긴 한데, 일반적인 연고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고 수분이 많아요.
그래서 살짝만 눌러주면 얇고 길게 잘 나오거든요.
그 상태로 눈꺼플 안 쪽에 길게 뿌려주면 눈에 점안이 잘 돼요.
굳이 손이나 면봉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깐 너무 어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약을 다 넣은 다음에는 수술하지 않은 눈을 패치를 이용해서 가려줍니다.
수술한 눈이 정안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사용하는 것이죠.
사시 수술을 하고 나면 눈이 아직 완벽하게 정안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양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서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든요.
실제로 1호도 눈을 가리고 있지 않을 때는 두 개로 보여서 두통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가리고 생활하는 게 오히려 아이에게 훨씬 더 좋았습니다.
가림치료는 하루에 6시간을 연속으로 해야 합니다.
패치를 땔 때, 다시 물약 2개를 점안해주면 됩니다.
제일 어려웠던 일이 아이 머리 감겨주기였어요.
갓난아기 때 이후에는 눕혀서 머리를 감겨준 적이 없는데, 이걸 다시 해야 하는 거죠.
이제 아이가 많이 커서 들고 감기는 것은 할 수 없었고요.
세면대 앞에서 식탁 의자에 앉히고 뒤로 젖히게 한 다음에 머리를 감겨줬어요.
혼자서는 힘들어서 아이 엄마와 함께 머리 감기를 해줬어요.
이렇게 3주는 머리를 감겨주었고, 그 뒤에는 다시 혼자서 샤워를 하라고 했어요.
(2주가 넘어가면서 눈에 충혈이 80%는 빠졌고 불편함도 느끼지 않다고 해서요.)
다만 세수할 때만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어요.
다 씻고 난 다음에는 자기 전에 다시 약 3개를 점안해줍니다.
그리고 눈 보호 패치를 붙여줬어요.
여러 가지 종류 제품은 많았는데, 저희는 이 제품이 아이가 제일 편해 보이기도 하고 안전해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눈을 비비면 안 되는데, 혹시라도 자다가 눈을 비비게 될까 걱정이 돼서 잘 때 붙였어요.
처음에는 불편해했는데, 3일 정도 지나니깐 적응 잘했고요.
살과 닿는 부분이 접착성이 좋은데도 떼어낼 때도 잘 떼어져서 좋더라고요.
이렇게 한 달을 관리해 줬고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문제는 2주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어요.
아이가 말하기로는 두 개로 보이던 사물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어느 날 딱 하나로 합쳐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기간이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수술 한 달이 되었고, 경과를 보러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수술 잘 된 것을 재 확인했고, 수술 부위도 잘 아물고 있는 것도 확인했어요.
눈에는 아직 수술한 실이 조금 남아서 충혈이 남아있긴 한데, 그것도 2~3주 안에 다 없어진다고 하네요.
담당의께서 혹시 아이가 불편하면 실을 빼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1호가 극구 싫다고 해서 그냥 뒀습니다.
(아무래도 수술에 대한 무서움이 있기에, 손대는 것을 극도로 피하는 1호입니다.)
한 달이 지나고 가림치료는 이제 하루에 2시간으로 줄이고 한 달만 더 하면 된다고 하시네요.
약도 다 사용했는데, 안연고만 남았고 이것도 충혈이 없어질 때까지만 넣어주면 되고요.
다만 시력이 떨어졌고, 양 눈이 정안이 되면서 변화된 것이 있어서 시력 교정이 필요하네요.
안경을 다시 맞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회복기에 있어서 눈이 좀 더 안정화가 되고 나서 검사를 통해서 다시 안경을 맞추려고 합니다.
힘든 부분은 다 끝났네요.
남은 것은 눈 관리 잘하는 것과 앞으로도 눈 건강 잘 지키는 것뿐입니다.
사시가 재발 안 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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