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동안 아이들이 가져왔던 생명체들이 있어요.
방울토마토 나무, 아이스 플란트, 도둑게, 사슴벌레 등등...
이 아이들의 근황을 알려봅니다.
▲ 아이스 플란트
잎에서 짠맛이 난다는 아이스 플란트.
처음 가져올 때는 조금 흥미를 보였지만, 하루하루 아이들의 흥미에서 멀어져 갔죠.
조금씩 말라가는 것 같아 보여서 아파트 화단에 심어줬습니다.
원래는 훨씬 더 잎들이 많았는데, 시들어버린 잎들은 미리 떼어줬어요.
(시든 잎은 버려야 한다고 키우는 방법에 적혀 있더라고요.)
잘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화단에서는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 방울토마토
2호가 현장 학습 갔다가 받아왔던 방울토마토.
여전히 집에서 잘 크고 있습니다.
한번 열릴 때 3개씩 열리더라고요.
벌써 두 번 열렸다가 익어서 총 6개를 수확을 했어요.
처음 열린 토마토는 하나만 따서 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1호가 2개를 혼자 따서 홀랑 먹어버렸고요.
2호는 어차피 자기는 토마토 안 먹으니 괜찮다고 하고...
이상하게 이럴 때는 쿵작이 잘 맞는 형제네요.
인터넷에서 배운 대로 가지치기 조금 해주고 그저 아침에 물을 줬을 뿐인데, 작은 토마토가 열리더라고요.
파는 방울토마토보다는 훨씬 더 작은 사이즈인데, 그래도 맛은 꽤 좋습니다.
크기는 작은 사탕 사이즈예요.
너무 더운 여름이 되어서 이제 열리지 않는 건가 싶었는데,
지난주에 작은 토마토 2개가 또 열렸습니다.
한 2주 뒤에는 빨갛게 토마토가 익어갈 테니 또 따서 먹어야겠네요.
아주 작게나마 아이들과 함께 농부의 심정으로 토마토를 바라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 도둑게.
현재 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둑게.
1호가 방학하는 날에 한 마리를 더 받아와서 현재 총 3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암게가 두 마리, 수게가 한 마리 입니다.
아직은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암게가 훨씬 크기가 커서 수게가 약간 도망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먹이는 마른 멸치를 주고 있는데, 잘 먹고 잘 크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숫게가 탈피를 했어요.
잠자고 일어나서 봤더니 다음 날에 아이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오더라고요.
수게가 탈피했다면서요.
저도 이런 건 책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더군요.
아이들도 엄청 신기해하고 물에서 건져내서 또 한참을 봤네요.
분명히 가져올 때는 본인들이 키운다고 했는데, 지금은 제가 50% 이상은 키우고 있는 것 같네요.
역시 이런 결말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되니 얼떨떨하네요.
토마토는 시들 때까지 잘 키워보고, 도둑게는 새끼 게들을 낳을 때까지 한번 키워보렵니다.
집의 생명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니 그걸로 이 아이들의 존재의 이유가 충분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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