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해서 다녀온 가족 여행.
오랜만에 다시 속초로 또 다녀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속초가 저희 가족하고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아마도 처음으로 가족이 속초 여행을 갔던 게, 1호가 엄마 배속에 있을 때였는데,
그 이후로 속초는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장소입니다.
올해는 작년에 갔었던 '설악 워터피아'에 다녀왔어요.
작년에 갔을 때는 비가 와서 워터 파크를 절반 밖에 즐기지 못했어요.
비가 많이 오니깐 실외 시설은 전부 다 닫아버렸거든요.
이번에도 여행을 계획했는데, 그 주에 모두 비가 온다고 일기 예보가 되어있어서 실망을 했었는데....
기적처럼 날씨가 바뀌었습니다.
비구름이 일본으로 몰려가면서 날씨가 모두 맑음으로 되어있더라고요.
(작년에도 비가 와서 우리는 이곳과 항상 타이밍이 안 좋다고 오기 전에 투덜거렸는데,
그래도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아서 너무 좋았어요.)
설악 워터 피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바로 '월드 앨리'와 '패밀리 래프트'입니다.
작년에 이걸 못 타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10시에 오픈하는 이곳에 미리 와서 기다렸다가 탔어요.
사람이 몰려올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타보려고 일찍 갔습니다.
월드 앨리와 패밀리 래프트는 같은 타워에서 탈 수 있는데, 1층에서 양 쪽으로 나뉘어서 계단을 올라가면 돼요.
월드 앨리는 돌아가는 코스가 많아서 코너와 회전이 많고요.
패밀리 래프트는 직선 코스가 많은데, 안이 정말 어두워요.
전체 통으로 되어있어서 어둠 속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데, 무섭기는 이게 더 무서웠어요.
보이지 않으니깐 속도가 몇 배는 더 빠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올라가면 옆으로는 옆으로 한화 리조트의 호수가 보입니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덜 지루했어요.
사진에 있는 건 월드 앨리 보트고, 패밀리 래프트 보트는 큰 원형 보트예요.
타이밍 좋게 올라가서 3번을 연속으로 탔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10~15분 정도 기다렸어요.
(기다리면서도 운이 좋았다고 와이프와 서로 좋아했음.)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서 도를 닦기도 하고,
더 강하게 떨어지는 물을 보면서 환호를 하는 아이들입니다.
작년까지는 떨어지는 물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올해는 즐길 줄 아는 꼬마들이 되었네요.
이렇게 하루 종일 워터 파크에서 놀고, 역시나 폐장 시간에 맞춰서 나왔죠.
아마 시간 한계 없었으면 새벽까지도 있었을 듯해요.
겨우 애들을 데리고 나와서 목욕탕에서 좀 놀다가 나왔어요.
목욕탕에서 처음으로 사우나 실에 데리고 가봤는데, 생각보다 잘 버팁니다.
처음으로 뜨거운 방에 들어가 보는 거였는데, 모래시계 보면서 잘 있더라고요.
다음에 찜질방을 한번 데리고 가봐야겠네요.
저녁 먹고 오랜만에 찾은 속초 대포항.
저녁에 갔더니 대포항에 분수가 생겼더라고요.
바닷물이 시간에 맞춰서 바다를 향해서 뿜어져 나오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이런 곳에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너무 어려서 혹시라도 넘어지거나 다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방해할 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산책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가족 여행을 하면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더 많이 체감하게 돼요.
특히 같은 장소를 가게 되면 그 전과 비교가 돼서 더욱 그렇네요.
내년에 또 이곳에 오면 얼마나 달라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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