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것이 왔습니다.
여.름.방.학
길고 긴 1학기를 모두 마치고 긴 여름 방학이 와버렸습니다.
기간은 무려 7.11~8.29일로 거의 한 달 반이라는 역대급 방학이네요.
(통신문을 보니 학교 공사 때문에 조금 더 긴 방학기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빠인 저도 한 달 반 동안 아이들과의 합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인데 숙제가 없으면 아쉽죠.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숙제를 왕창 내주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그렇지가 않네요.
1호 방학 숙제.
1. 일기 : 일주일에 한 편.(두 문단으로 나눠서 작성하기)
2. 독서록 : 일주일에 책 두권 읽고 쓰기.
2호 방학 숙제
1. 구구단, 줄넘기 연습하기
2. 일기, 독서록 : 자율 쓰기 (검사 없음.)
숙제가 있는 1호와 숙제가 없는(?) 2호.
덕분에 2호는 신이 났고, 혼자만 숙제가 잔뜩 있는 1호는 살짝 뿔이 났습니다.
자신은 2학년 때도 숙제가 있었는데, 2호는 운이 좋다면서 투덜투덜거립니다.
아무래도 학년도 다르고 담임 선생님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2호도 내년부터 숙제 있을 거라는 너무나도 뻔한 말로 1호를 달래 보았는데, 또 그게 통하네요.
(사실 일기와 독서록은 매주 하던 것이라서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환경사랑 인증하기' 공통 숙제가 있습니다.
활동을 하고 사진을 학교에서 제공한 사이트에 업로드 하는 것이더라구요.
미션이 3가지가 있던데, 아이들과 한번 해봐야겠네요.
지구를 지키는 여름 방학.
1. 비닐 봉투 사용 줄이기 (예 : 장 볼 때, 장 바구니 가져가기)
2. 에너지 절약하기
(예 : 에너지 적정온도 26도 지키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빼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3. 플로깅하기 (예 : 공원, 성북천, 길거리를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이 외에도 지구를 위한 나의 활동을 남기기.
그렇다고 그냥 방학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저희 집이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공부에 대한 감은 잡고 있어야죠.
집에는 지난번에 사준 EBS 참고서가 있습니다.
각 과목 별로 월, 화, 수, 목, 금, 5일 동안 일일 공부량을 정해줬어요.
그리고 목표 달성하면 토요일에는 아이들이 그토록 닌텐도를 할 수 있도록 약속을 했죠.
매일 학습 미션 완료하면 도장을 찍습니다.
이제 시작했지만, 아이들의 의욕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어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닌텐도가 아이들 자극하는데 최고입니다.
(이런 방법은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방학이니깐 특별히 써봅니다.)
1학기를 마치며 두 아이가 상장을 받아왔습니다.
1호와 2호 모두 학교 수업 중에 진행했던 건데, 그중에서 뽑아서 상장을 수여한 것으로 보이네요.
두 아이가 모두 1학기를 열심히 다닌 증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우선 여름 방학이니, 신나게 놀고먹게 하려고요.
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테니 어렸을 때라도 원 없이 놀아야죠.
생활 통지표를 받아왔는데, 두 아이 모두 '모든 과목 잘함'으로 표시가 되어있네요.
(1호는 유일하게 사회 - 역사 일반에서 노력 요함이 나오기는 했는데, 문제는 없어보여요.)
특별히 공부를 봐주거나 한 것은 없는데,
다행히도 학교 공부에 두 아이가 다 적응을 잘해주고 학습도 잘 해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네요.
여름 방학때 신나게 놀고 또 2학기가 되면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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