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이 1호의 생일이었습니다.
와이프도 연차를 내고, 1호가 원하는 식당에 가서 원하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예년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생일 저녁이었어요.
그렇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것이 있었죠.
바로 선물이 확 바뀌었죠.
1호가 작년부터 이야기하던 핸드폰을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이제 2학년이 되었고, 학교도 혼자서 하교하기 시작한 2호.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반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줄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 생일 선물로 주었습니다.
(사실 핸드폰으로 할 것도 없으면서 다른 친구들이 있는 것이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나 봅니다.)
핸드폰~핸드폰~ 노래를 부르다가 선물로 딱 받게 되자 감격에 겨웠던 1호.
손뼉 치고 와우~를 외치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저녁을 다 먹고 집에 와서 엄마와 둘이 앉아서 핸드폰 설정도 했고요.
첫 전화롤 양가 어른들께 전화도 직접 해봤어요.
새로운 물건이어서 그런지, 두 손에 꼭 쥐고서 계속 봅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던 한 남자, 2호가 있었습니다.
형이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가족 내 경쟁자, 2호.
자신도 핸드폰을 가지고 싶다고 하네요.
얼마나 가지고 싶어 했는지, 그림일기로 형의 핸드폰을 그려 넣었습니다.
핸드폰 주인인 형보다 핸드폰이 더 가지고 싶었는지 그림도 엄청 디테일하게 그려 넣었어요.
2호 생일이 9월인데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도 미리 선물을 타내기도 했었죠.
생일 당일에는 볼 수 없으니 미리 달라고 해서 받아온 선물...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아이의 생일도 초등학교를 들어가니 조금 달라지는 기분입니다.
유치원까지는 그저 부모가 준비해서 막 축하하고 와~~ 이렇게 해주는 생일이었는데,
초등학생이 되니깐 이제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받고 싶은지 등등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게 돼요.
이제 아이의 생각과 의견이 표현이 되는 것이겠죠.
조금 더 있으면 아마 친구들과 생일 파티한다고 할 듯싶네요.
그때 되면 동네 키즈 카페라도 예약해야겠네요.
1호, 생일 축하해요.
건강하고 멋진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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