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79 잭과 콩나무, 왜 키우고나서 먹지를 않니?

EJ.D 2023. 7. 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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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져오지만 그 때마다 새로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강낭콩 키우기입니다. 

 

 

 

#259 2호의 우당탕탕 식물 키우기.

초등학교 1학년인 2호. 봄이라서 그런지 실습 시간에 식물 키우기를 하고 있어요. 작년 1호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올해는 1학년이 식물을 많이 키우네요. 가장 먼저 가져온 것은 무순입니다.

ejssdaddy.tistory.com

 

봄에 2호가 강낭콩을 가져왔죠.

그리고 강낭콩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아이들이 물 주는 것을 2~3일 잊어버려도 잘 자라더군요.

2호의 등쌀에 더 넓은 곳으로 강낭콩을 옮겨주고, 좋은 흙도 깔아주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사진에서처럼 강낭콩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찍어서 담임 선생님께도 보내드리고 아이들에게도 보여줍니다.

(키운다고 했던 것은 2호인데, 정작 물주고 돌봐주는 것은 아빠의 몫.)

신기하다고 오동방정을 다 떠는 2호.

 

그렇게 두고 시간을 좀 더 지나니, 이제 모든 줄기에서 강낭콩이 다 열린 것 같아요.

수확을 시작합니다. 

 

수확량은 총 7개.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또 몹시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반찬으로 만들어서 줄까하고 물어봤더니..먹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콩~~으에~~엑 싫어.

맛있다고 하면서 꼬셔봐도 싫다는 2호.

어쩔 수 없이 강낭콩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어디선가 잘 크기를 바랄뿐입니다. 

 

대체 왜 키우는 것은 그렇게 좋아하면서 몸에 좋은 콩은 먹지를 않는 것일까요?

아이들의 입맛은 어쩜 그리 만국공통인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른이 되기 전까지 야채와 채소를 많이 먹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다가 몇 일 전 2호의 바구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냈죠.

 

 

쭈꾸미 거다이맥스라고 그림을 그린 종이 수첩.

2호가 직접 만든 강낭콩 일지더군요.

(표지만 보고 그냥 치우려고 했지만, 펼쳐보고서야 알게 되었죠.)

 

 

 

나름 열심히 3일동안이나 그림과 함께 일지를 작성한 2호.

왠지 느낌이 그림에 좀 더 치중한 듯 하지만, 훌륭한 일지군요.

 

다음에는 어떤 일지를 쓰게 될 지 기대되는 2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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