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들이 방학을 했습니다.
이름마저 두근거리는 여름 방학!
1학기 내내 학교 다니면서 고생했던 아이들에게 이제 한 달이라는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1호보다는 첫 방학을 맞이하는 2호가 훨씬 더 신이 났습니다.
들어보니, 방학식을 한 금요일에 학교에서 인형극과 마술을 보여줬다고 하더라고요.
소소한 행사로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방학식을 안겨준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술에 대해서 의심만 늘어난 2호는 제가 잘 타일러서 설득을 시키긴 했습니다.)
1학기 수업에서 공부한 책을 아이들이 가져옵니다.
그래서 방학 주간에 들어서면 가방이 부쩍이나 무거워져요.
그런데, 어딘가 이상한 책들이 있습니다.
1호의 책 "수학과 익힘"은 "순함과 악함"으로,
2호의 책 "수학"은 "옥수수학자"로 바뀌었네요.
어릴 때 교과서 가지고 이런 장난을 한 두 번 쳐본 기억들 있잖아요.
역시 나이를 불문하고 교과서 이름을 바꾸고 싶은 것은 본능인가 봅니다.
오~그런데 상장이 하나 있네요.
1호는 교내 그리기 대회에서 동상을 받아왔네요.
반마다 나눠준 것 같은데, 그래도 좋습니다.
아이가 열심히 수업에 임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결과니, 괜히 마음이 뿌듯해지네요.
그림 그리기에는 영 소질이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열심히 한 1호에게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시크한 1호는 별 거 아니라고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여름 방학이라고 그저 놀 수만은 없죠.
방학 숙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호의 여름 방학 숙제.
1. 주제 글 쓰기 주 1~2회
2. 줄넘기 연습 주 2~3회
3. 독서록 쓰기 주 1~2회
4. 구구단 연습.
5. 2-1 수학 복습하기.
주제 글쓰기와 독서록은 학기 중에도 매주 했던 숙제예요.
여름 방학에도 같은 날에 계속 쓰면 될 것 같네요
구구단은 선생님께서 공부할 수 있는 프린트물을 주셨고, 수학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도 수학은 좋아하는 1호.)
문제는 줄넘기인데, 그렇지 않아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1호라서 걱정이 조금 됩니다.
살짝 물어보니 움직이기 싫다고 하네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서 줄넘기에 재미 붙일 수 있도록 해봐야겠어요.
2호의 방학숙제.
1. 그림일기
2. 독서
3. 줄넘기 연습
4. 집안일 돕기.
그림일기는 방학하기 전에 학교에서 시작을 했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독서는..... 싫어하지만 포켓몬 카드를 미끼로 좀 시켜야겠네요.
줄넘기는 2호가 의욕이 있어서 괜찮아요.
하지만 집안일 돕기는 그저 웃고 말지요. ^^
(더 어지럽히지만 않으면 고맙겠어요.)
아이들 여름 방학은 8월 20일 까지에요.
앞으로 한 달 동안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제게는 고생의 길이 열렸다는 ㅠ.ㅠ)
암튼 여름 방학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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