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82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여덟 번째 이야기.

EJ.D 2023. 7. 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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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이들 물건을 정리하는 시기가 또 오네요.

학교 다니면서 아이들이 하나둘씩 만든 것들을 사진을 찍어서 정리하고 물건도 버리고 있어요.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합의를 한 후 물건 폐기를 결정하죠.

만약 그렇지 못하면 집 안이 이미 아이들 물건으로 가득 찼을 겁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온 것 중에서는 이미 부서지거나 버린 것들이 훨씬 더 많아요. ^^)

 

● 클레이 만들기.

 

여전히 클레이는 아이들이 만들기를 할 때 주로 쓰는 재료예요.

 

신비 아파트에 나오는 장면들과 캐릭터들을 따라서 만들기도 하고요.

 

 

손이 6개 달린 거미 인간을 만들어오기도 하고, 장미도 만들어다 줍니다. 

한 번은 플라스틱 숟가락에 알 품은 새도 만들어오고요.

 

만든 이유나 이름을 물어보면 건성건성 대답하는 아이들.

그러다가 버린다고 하면 눈 반짝거리면서 안된다고 하네요.

사진 찍어주고 버린다고 하면 그때서야 이름과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쫑알쫑알 알려줍니다. 

 

● 과학 만들기 

 

2호가 수업을 듣고 있는 실험 과학 시간에는 만들기 하는 게 많아요.

 

전원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집과 동전을 위에 올려놓으면 상자에 들어가는 저금통이에요.

목재로 된 소재에 접착제를 이용해서 연결하고, 전선까지도 사용하는 만들기예요.

장난감 외에 이런 것을 가지고 만들면서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2호는 열심히 만들고 열심히 자랑하고 나면 관심을 꺼버립니다. 

2호에게는 작품은 자랑하는 것까지 하고 나면 목적을 다 한 거예요.

 

 

이 것은 제가 제일 신기했던 실험 과학 재료였어요.

종이 나무에 약품을 골고루 묻힌 다음에 가만히 두면 눈송이 덮인 나무로 변신을 해요.

가루가 많이 날려서 빨리 치우고 싶긴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한참을 뒀던 기억이 있네요.

 

1호와 2호가 함께 만들어 온 비행기.

보기에는 허술해 보이는데, 날리면 정말 잘 날아가요.

제가 어릴 때, 행글라이더를 만드는 키트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스티로폼으로 바뀌었나 봅니다. 

 

● 종이 공작.

 

 

가족 사랑 피자라는 이름을 가진 피자예요.

가족들이 어떤 피자를 좋아할지 새각을 해서 피자를 만들고 토핑을 그려 넣었어요.

 

 

1호가 살고 싶은 집이에요.

외벽에 달려있는 네모난 종이들은 베란다랍니다.

 

 

2호가 종이로 만든 옷이에요.

옷을 열어보니 가족들에게 줄 쿠폰 카드들이 들어있네요.

형과 할머니에게는 뭔가를 해주는 건데, 왜 저랑 엄마에게는 약속을 하는지...

엄마 아빠도 선물을 받고 싶은데 말이죠.

 

● 옷 꾸미기

 

2호가 디자인 한 옷이에요.

하얀색 옷을 하나 가져오라고 알림장에 적혀있는데, 이렇게 옷을 꾸미는 것인 줄은 몰랐죠.

잘 입지 않는 옷을 하나 줬더니 이렇게 만들어왔네요.

 

아빠인 제가 보기에는 입기 힘들 것 같은데, 꼭 입겠다고 옷 장에 아직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빨래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2호의 디자인...

정말 강력하네요.

 

 

 


학교에 들어가면 더 이상 집에 만든 작품을 안 들고 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닙니다. 

계속 새로운 무엇인가를 집에 가져오는 아이들입니다. 

 

이렇게라도 아이들의 손재주의 기록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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