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78 방과 후 수업, 학부모 참관 수업을 가다.

EJ.D 2023. 7.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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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1학기가 끝이 나고 있습니다. 

이제 방학까지 2주일도 안 남았네요.

곧 있으면 방학이고, 2분기 방과 후 수업도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방과 후 수업은 방학 중에도 계속 운영되지만, 2학기 시작과 함께 2분기 방과 후 수업은 끝이 나요.)

그런데 방과 후 수업도 참관 수업을 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지난번에는 학교 수업에 학부모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방과 후 수업까지 참관 수업을 하네요.

역시 거리두기가 없어지니, 행사가 많아지네요.

 

그런데 방과 후 수업은 요일마다 수업이 바뀌어요.

상당히 많은 방과 후 수업이 개설되어 있고, 학생이 원하는 수업만 신청해서 듣죠.

그리고 그건 우리 집 1호와 2호도 마찬가지에요.

처음에는 똑같은 수업을 들었는데, 이번 2분기때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언제 갈지 결정하기 전에 아이들과 앉아서 먼저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수업에는 갈 수가 없으니 딱 하루만 정해서 가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두 아이 모두 방과 후 수업을 하는 수요일과 목요일 중 하루를 골라보라고 했지요.

 

그런데 말이죠.

역시 형제는 형제인가 봐요.

하루만 오는 것에는 괜찮다고 했는데, 서로가 원하는 날짜가 다르더군요.

가위 바위 보도 해보고 설득도 해봤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섭니다.

이럴 때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빠의 중재에 들어갑니다. 

 

형인 1호는 이제 초등학교 생활이 5년 남았고, 2호는 아직 6년이 남았기 때문에 

형의 의견을 들어서 목요일에 간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처음에 2호는 싫다고 했지만, 결국 6학년 때는 본인만 보러 간다고 하니 설득을 당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알고 있지...

너네가 4학년만 넘어도 아빠 엄마가 참관 수업 오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

 


약속의 목요일이 왔습니다. 

평소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교문을 통과해서 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학교에 들어가려면 출입증을 받아야 합니다. 

방과 후 수업 참관 수업에 대한 출입증을 목에 걸고 들어갑니다. 

 

 

1호의 오늘 수업은 로봇 조립입니다. 

상자는 많이 봤는데, 직접 만드는 모습은 처음 보네요.

아이들마다 레벨이 달라서 만드는 것도 달라요.

1호는 꼼지락꼼지락 대면서 열심히 만드네요.

저는 수업을 들어도 잘 모르겠던데, 1호는 척척 만듭니다...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2호의 수업.

2호는 실험 과학 시간입니다. 

오늘 만드는 것은 미니 선풍기.

그냥 선풍기도 아니고 회전을 하면 글자가 나타나는 선풍기예요.

2호도 제법 잘 만듭니다.

가장 먼저 만들고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고 다니더라고요.

이렇게 아이가 잘하면 괜스레 부모 어깨가 약간 으쓱해집니다.

 


방과 후 수업은 정규 수업과는 다른 분위기였어요.

여러 학년이 섞여있기도 하고, 아이들마다 레벨도 다르고요.

그리고 억지로 하는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원하는 내용의 수업이다 보니, 놀이처럼 하더군요.

반면에 방과 후 수업 선생님들은 힘들어 보였어요.

아이들 통제하는 게 만만치 않아 보였고, 실제로 아이들이 질문도 많아서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납니다. 

저까지도 정신이 없더군요.

 

즐겁게 수업을 받는 아이들.

열심히 수업을 해주시는 선생님들.

계속 즐거운 일상에서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해 나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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