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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아이들이 가져온 식물을 심었었지요.
1호가 가져온 무순과 2호가 가져온 강낭콩을 간이 화분에 심었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더군요.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 하는데, 집에는 없고....
그렇다고 계속 키우기에는 강낭콩과 무순이 너무 자라서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과 논의(?)를 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심어주기로 말이죠.
어느덧 무성하게 자라 버린 식물들.
아이들이 매일 물을 주고 햇빛을 잘 주었더니 무서울 정도로 잘 자랍니다.
뽀로로 삽을 챙겨 들고 화단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원래는 모래놀이용 삽인데, 참 이렇게 다목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네요.
생각보다 화단에 자갈이 많이 있어서 한참을 파야했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1호와 2호도 삽을 쥐어주고 땅 파라고 하니깐 포클레인처럼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파는데, 두더쥐인 줄 알았습니다.
(삽이 부러질 줄 알았는데, 전혀 문제없는 뽀로로 삽)
땅에 잘 심어주었으니, 이제 집에서 키울 때보다 더 크게 잘 자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득 육아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 속에서 크는 식물이 비로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처럼 품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다가 보면
언젠가는 놓아주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걱정은 더 되겠지만,
아이들이 큰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 것.
그리고 때가 되면 놓아주어야하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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