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들의 한 마디

엄마 아빠도 모르고 있던 뜻.

EJ.D 2021. 7. 5. 15:34
반응형

주말에 옥수수를 먹었다. 

밥을 먹고 옥수수를 꺼내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먹지는 않았다. 

대신에 옥수수를 가지고 놀이를 시작했다. 

 

옥수수 version 홀짝 놀이. 

옥수수 강냉이를 하나씩 손으로 빼서 손에 숨긴 채로 홀, 짝을 맞추는 놀이였다. 

1호나 2호가 강냉이를 수작업으로 다 빼고는 와이프에게 가서 계속 홀짝 놀이를 했다.

맞추면 손안에 있던 강냉이를 먹어야 하는 극한의 역 다이어트 퀴즈.

 

중간에 나도 한 번 맞춰서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옥수수를 먹어야 했다. 

 

 Photo by Jonathan Petersson on Unsplash

 

그러다가 1호에게 홀, 짝이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안다고 했다. 

 

1호야, 홀하고 짝이 뭔지 알아?
그럼 알고 있지!!
그게 뭔데??
홀은 홀로 있어서 홀이고, 짝은 짝꿍이 있어서 짝인거야. 

 

홀짝이라는 개념을 단지 수학적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1호의 대답은 새로웠다. 

그저 단순하게 사물이나 숫자로만 받아들이는 나와는 다르게, 

1호에게는 모든 것이 자신만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별거 아닌 홀짝놀이가 오늘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짝"꿍 놀이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