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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과 어린이용 게임을 하곤 합니다.
퍼즐 놀이도 하고 젠가도 하고 집에 사놓은 보드 게임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한참 신나게 하던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은 바로 메모리 게임이에요.
카드를 뒤집어 놓고 2장씩 뒤집어서 똑같은 그림을 찾는 쉬운 게임이죠.
저는 아이들보다 못하긴 하는데...
얼마 전에 게임을 하다 보니 카드 몇 장이 이렇게 뒤로 꺾여있는 것을 발견했죠.
그랬는데 우리 집에서 가장 투명한 2호가 조용히 말합니다.
이거 카드 OOO일껄?
이때 알아차렸습니다.
이 녀석들이 무슨 카드인지 알고 뒤집고 있다는 것을요.
실제로 보니깐 저보다 많이 맞춰서 손에 획득한 카드가 가득가득한 녀석들.
모른 척 그 판을 끝내고 물어보니깐, 카드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이렇게 꺾이거나 해서 외형이 다른 카드들이 있는데,
하도 많이 해서 어떤 카드인지 단번에 알아본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지금까지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안 굴러가는 뇌로 카드 외우면서 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들이 이런 것도 말 안 해주고 자기들끼리 신나서 카드를 뒤집고 있었다니~~
배신감을 찐하게 느꼈습니다.
20년쯤 지나면 명절 때, 메모리카드 말고 고스톱이라도 치려고 했더니...
이러다가 명절 때마다 지갑 통째로 두 형제에게 털리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잔머리가 보통이 아닌 녀석들을 제가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밤부터 한게임 고스톱 맹연습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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