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75 오늘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EJ.D 2021. 9.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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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5일, 아이들은 유치원에 갑니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수업도 듣고, 친구들하고 놀고, 점심과 간식도 먹고 옵니다.

그리고 집에 올 때, 가방 가득히 물건을 가지고 옵니다. 

 

바로 그날그날 유치원에서 만들었던 것들을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옵니다. 

가끔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들은 손에 딸랑딸랑거리면서 들고 오죠.

 

그중에는 한눈에 보고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요리조리 돌려보아도 도저히 알 수 없는 작품들도 즐비합니다.

(사실 후자가 훨씬 더 많은 편입니다만...)

 

기억에서 잊어버리기 전에 8·9월에 아이들이 가져온 것들을 기록해본다. 

 

1. 푸딩

 

요리 시간에 직접 만든 푸딩. 

파인애플 등 과일을 넣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푸딩인데, 다달이 먹을 생각에 딸랑딸랑 손에 들고 집으로 달려왔다.

그런데 저녁 먹이고 나서 후식으로 이걸 줬더니,

1호는 정작 맛없다고 절반만 먹고 2호는 형이 남긴 것까지 다 먹어버렸다. 

 

요즘 들어서 단 음식은 별로 안 좋아하는 1호.

여전히 단 음식이라면 사죽을 못 쓰는 2호.

 

푸딩을 먹는 속도때문에 숟가락이 흐릿하구나

 

2. 나침반

 

2호가 과학 시간에 만들어 온 나침반입니다.

어떻게 보는 것인지 정확히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나침반만 있으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2호.

그래서 아빠가 없어도 집을 잘 찾아올 수 있다고 큰소리는 뻥뻥 쳐놓고서는...

정작 나침반은 어떻게 보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당당한 2호님.

 

나중에 바닥에 놓고 나침반 보는 법을 자세하게 알려줘야겠다. 

 

위대한 모험가 포스

 

3. 종이의 집.

 

1호가 만들어온 종이의 집. 

장난감들이 사는 집이라는 콘셉트로 열심히 만들어왔다. 

장난감을 위한 침대도 있고, 장난감이 탈 수 있는 미니카도 주차되어있는 종이의 집.

 

가지고 와서 이틀 정도 애지중지하며 카봇 장난감을 재우더니...

어느 날 보니 구석에서 폐허가 된 집이 되어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종이의 집

 

4. 봉투의 집

 

2호가 종이봉투로 만들어 온 집입니다.

아파트처럼 창문들이 많고 아파트 현관 입구가 엄청나게 크게 표현을 했네요.

본인 몸만 한 봉투로 만들어서 꽤나 컸는데, 소중한 인형처럼 안고 하원을 하셨지만....

역시나 일주일 뒤 노관심이 되어서 폐기처분당하였음..

 

 


사실 아이들은 매일 무엇인가를 가져온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아침에 유치원 가방에 저는 분명히 물통과 수저 젓가락 통만 넣어서 보냈는데, 

하원 할 때 보면 가방에 무엇인가가 수북이 쌓여 있어요.

 

마냥 한쪽에 쌓아두기는 뭐하고 그냥 버리기도 뭐해서, 

요즘은 아이들이 만든 것에 대해서 사진 찍어놓고 이렇게 폐기 중에 있습니다. 

 

이제 유치원도 하반기만 남았는데, 이번 학기에는 또 얼마나 많은 만들기를 만들어올지 기대를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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