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62 유치원 방학, 그 대망의 첫 날

EJ.D 2021. 7. 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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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던 유치원 방학이 찾아왔네요. 

 

(사실 아이들 낳기 전에는 유치원에 왜 방학이 있어라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사를 조금 알고 나니 당연히 유치원에도 방학이 필요한 것이더군요.

선생님들도 쉬기도 해야 하시고, 다음을 준비해야 할 시간도 필요하죠.

그리고 유치원이라고 무시했는데, 아이들 본인들에게는 나름 힘든 사회생활을 하는 곳이 유치원이더군요.)

 

코로나라서 여행을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일단 집콕 모드를 전제로 이번 방학시즌을 맞이했네요.

그래도 집에만 있기에는 우리집 두 형제의 텐션을 잠재울 수가 없어서..

방학 동안 아이들이 읽을 책을 사러 교보문고에 갔어요.

 

교보문고 광화문점

 

코로나 시대에는 서점의 풍경도 바뀌었더군요.

흔히 볼 수 있던 서점에서 책 읽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어요.

코로나 전파 위험 때문에 서점에는 이제 읽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 책 코너

 

사실 저와 와이프도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은 다른 코너는 가지도 않고 무조건 유아/아이 책 코너로 직진했어요.

아이들 데리고 느긋하게 책을 좀 구경하고 싶은데....

마음과 현실은 아직 거리가 여전히 머네요.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려고 하는 아이들 꼬삐를 단단히 쥐고 빠르게 서점 안을 이동했어요.

 

다양한 책들로 가득한 공간

 

평일 낮이기도 하고 아이들 방학이어서 그런지 우리 집처럼 아이와 함께 서점을 찾은 분들이 많더군요.

다른 코너에도 간간히 사람이 있었는데, 어린이 코너에는 조금 더 사람들이 많더군요.

직접 아이들과 서점에 간 것이 저는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네요.

키즈카페와 간 것과 맞먹는 정도의 텐션과 놀라움을 연발 보여주는 아이들.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색칠놀이 책들. (심지어 온갖 캐릭터 별로 책이 다 있음.)

동물과 공룡 그림들이 넘쳐흐르는 백과사전과 그림책들.

그리고 이야기 책들.

 

두 형제는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 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책은 3권으로만 제한을 뒀어요.

너무 많이 사줘도 다 읽지도 못할 것 같고, 좋아하는 책만 계속 볼 것이 뻔하니.. 3권 정도가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고를게 너무 많아..

 

그래서 아이들은 골라서 엄마에게 줬다가, 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골라놨던 책과 새로운 책을 바꾸기도 하고..

그렇게 책 쇼핑(?)은 한참을 했었네요.

꼭 읽고 싶다고 하는 책이 어찌나 많은지, 3권을 골라놓고도 더 사달라고 하는 아이들.

 

결국 와이프가 마음이 약해져서 처음에 말했던 3권보다 더 많이 사주게 되었어요.

이날 책과 퍼즐까지 다 해서 20만 원 가까이를 아이들 것으로 사버리고 왔습니다. 

책값은 여전히 비싸네요.

 

이날의 쇼핑 책

 

 

정말 많이도 샀네요.

집에 오자마자 바로 두 형제는 색칠놀이를 열고 열심히 색칠놀이 삼매경에 드셨네요.

나머지 책들은 언제 읽을라고???

어몽 어스만 그만 보시라고요!

 

(사실 저 책을 월요일에 샀는데... 아직도 책상 밑에 예쁘게 놓여만 있어요.)

 

어몽어스 메모리 게임 & 퍼즐

 

오늘도 아침부터 여전히 책은 뒷전이시고 메모리 게임에 집중 중인 두 아드님.

다음 주부터는 책도 좀 읽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일주 일자리 방학이지만, 아이들과 24시간 지내는 방학 첫날은 잘 보낸 것 같네요.

하루하루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일들을 하나 씩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나중에 학교 다니면 방학이 더 길겠죠??

그때를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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