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추워지고 영하의 날씨가 간간히 찾아오더니,
눈이 내린다는 뉴스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는 지난 주에 독감으로 일주일을 누워 보냈고, 이번주는 아이들 엄마와 2호도 독감에 걸렸어요.
(이 와중에 무적으로 건강한 1호.)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 달이 남은 시점.
이 맘때쯤이면 아이들과 하는 연례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이죠.
(사실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쓰고 선물 요청 카드라고 읽습니다.)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산타 할아버지에게 알려주는 것이죠.
(아직 산타 할아버지를 믿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과연 1호와 2호는 어떤 선물을 할아버지에게 보냈을까요?
먼저 형님 1호의 편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께,
산타 할아버지 저 기역하시죠? 1호에요.
저는 착한 일을 많이 했고 동생이랑 많이 안 싸웠어요.
선물을 주실거면 신비 아파트 고스트볼 ZERO 변신 합체 아파트 피규어 5를 갔고 싶어요.
재발 주세요.
그리고 2호의 편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
저는 착한 일 많이한 2호에요.
저는 신비 아파트 ZERO 변신 합체 피규어 8를 갔고 싶어요.
선물 주실거죠.
두 아이 모두 신비 아파트 피규어를 갖고 싶은가봅니다.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틀린 맞춤법이지만, 글씨도 최대한 정자로 쓰려고 했고,
착한 일을 했다고 엄청 어필하고 있네요.
심지어 1호는 절대 데코레이션같은 것을 하지 않는 그냥 무뚝뚝한 남자아이인데,
카드를 알록달록하게 칠해주고 큐빅 스티커까지 붙여놨어요.
사실 2호는 마지막 편지를 쓰기 전에 이미 2번의 편지를 더 썼었어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서 2번을 고쳐서 지금의 마지막 편지를 완성했죠.
선물의 내용은 변하지 않았는데, 카드 꾸미는게 조금씩 변경이 되었네요.
신비 아파트는 일단 금지인데...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사줘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미 가지고 있는 신비 아파트 피규어들도 있구요.
크리스 마스 선물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또 어떤 선물을 갖고 싶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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