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등하교길에 길냥이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몰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몇 마리 있는데, 그 중 한마리죠.
작년부터 학교에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몇 번 본 것 같은데,
그 고양이가 올해는 그 입구에 아예 자리를 잡았더군요.
그래서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이 고양이를 알게 되었고 유명 스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이름도 붙였는데, 그게 또 소문이 났나봐요.
식빵이
덕분에 식빵이는 학교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고,
등교 길이건 하교 길이건 이 식빵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우리 집의 두 형제로 당연히 식빵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등교할 때는 모르겠지만 하교 길에는 항상 식빵이 옆에서 5분 정도 앉아있다가 오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출발한다고 전화하고 나서 10분이면 오는 길을, 20분 넘게 걸리거든요.
그리고 가끔 저랑 지나갈 때면 식빵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식빵이가 보이지 않으면 어디 갔는지 그 주변을 수색(?)까지 하곤 하죠.
저는 동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아이들이 이렇게 동물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식빵이도 어딘가로 가서 겨울을 보내게 될텐데 그 때까지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상가에 무인 점포가 하나 생겼어요.
새로운 것은 아닌데, 학교 아이들 사이에서 핫플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자주 간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이들 등쌀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가보았는데요.
무인 편의점 같은 느낌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제품들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만 있습니다.
캐릭터 기반의 과자와 장난감들이 있어요.
심지어 포켓몬 카드도 팔고 있네요.
어른들은 오히려 살 것이 없는데, 아이들은 구경한다고 나가질 않고..
결국 과자 하나씩 손에 들려주고 나왔습니다.
저 어렸을 때는 문방구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역시 다르네요.
곧 있으면 겨울이 옵니다.
추운 겨울 감기 안걸리게 건강에 신경써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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