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5월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로 다녀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여행도 너무 즐거웠네요.
항상 가족 여행의 기준은 아이들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들을 찾아서 여행했어요.
그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당진에 있는 "해양 테마 체험관"입니다.
처음 가보는 지역이었는데, 차도 많이 막히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었어요.
주차는 체험관 옆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주차비는 무료.)
찾아보니 2010년에 오픈한 곳이에요.
오래되기도 했고 사람이 많이 찾지는 않는 곳 같더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입구는 건물의 중앙 쪽에 있어요.
들어가면 키오스크를 통해서 입장권을 뽑을 수가 있어요.
입장권 가격
대인 10,000 원
소인 9,000 원
관람을 다 하고 나서보니 그렇게 비싸다고는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크게 실내 체험관과 실외에 있는 함상 공원으로 나뉘어 있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모두 투어가 가능합니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당진호가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선박 탈출하기를 경험해 볼 수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앉으면 됩니다.
들어가기 전에 문 옆에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작동을 시작해요.
화면을 통해서 선박 사고가 나는데, 목소리를 따라서 탈출 준비를 하면 돼요.
그런데 의자가 마치 영화관 4D 좌석처럼 움직이고 흔들거려서 정말 실감이 나요.
1분 정도 체험할 수 있는데, 영상이 끝나면 갑판으로 나와서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로 탈출하면 돼요.
아이들도 저도 처음 해보는 체험이라서 진지하게 임했답니다.
선실 화재를 끄는 체험도 있고, 물 위에서 떠 있는 체험도 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1층 체험실에는 이 것 외에도 다른 체험들이 있었고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할 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2층은 전시관이에요.
주로 바다 생물들의 모형이 있거나, 화면을 통해서 관찰을 할 수 있죠.
카드를 골라서 화면 속의 바다에 해당 바다 생물을 불러오기도 하고요.
IMAX만 한 화면을 통해서 대왕 고래 영상을 볼 수도 있죠.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상어 케이지 체험이었어요.
모형으로 만든 철창 케이지를 타고 심해를 들어가서 화면으로 나오는 상어를 만나는 것인데,
케이지가 흔들거리기도 하고 화면과 음향이 약간 무서운 분위기도 내어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사람이 없어서 심지어 두 번이나 더 타고 왔죠..)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두 대의 군함으로 들어가 볼 수가 있어요.
실제로 해군에서 사용했었던 군함으로, 이제는 퇴역했지만 아이들에게 군함이 주는 느낌은 대단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배에 들어가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즐거웠던 체험이었어요.
두 군함 모두 베트남전에 참전한 적이 있는 화산함과 전주 함이라고 합니다.
1945, 1944년에 제작된 굉장히 오래된 전함이죠.
그 외에도 이곳에는 군대에서 사용하던 전차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 갖고 볼만한 것들이 있었어요.
어른들의 눈에는 별로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처음 보는 것들이니 신기할 수밖에 없잖아요.
돌아오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배에 들어가서 직접 본 것이 제일 좋았다고 하더군요.
역시 뭐든지 해보고 직접 봐야지 아이들에게는 와닿는 것 같네요.
당진 해양 테마 체험관, 아이와 한번 가볼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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