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70 [아빠어디가] 가족 여행 - 아그로 랜드, 아이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공원

EJ.D 2023. 6. 22. 18:36
반응형

충남 가족 여행의 기록, 그 두 번째 장소인 아그로 랜드 방문기입니다. 

아그로 랜드는 "노란 문"으로 SNS에서 유명해진 장소죠.

과거 "평택 농장"이라는 목장으로 1968년에 설립되어서 현재 아그로 랜드라는 이름의 체험 목장이 되었어요.

산책하기에 좋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갈 여행 장소로 골랐지요.

 

 

국도를 따라서 가다보면 도로에 푯말이 보입니다. 

그 좁은 길로 들어서면 아그로 랜드로 들어가는 언덕길을 따라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은 보이는 곳에 바로 주차하는게 편합니다.)

 

 

 

커다란 사료 창고로 가장 먼저 보입니다. 

주차를 하고 입구로 가봅니다. 

주차장은 굉장히 넓어서 동시에 150대정도는 주차할 수 있겠더라고요.

 

 

창고로 보이는 건물의 벽에는 젖소가 그려져 있고, 새 집들이 걸려있어요.

정말로 새들이 사는 것 같습니다. 

 

 

아그로 랜드 매표소예요.

작은 휴식소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니 매표소더라고요.

전체 지도를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의 아그로 랜드가 보입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입장료는 적절한 수준이었어요.

 

대인 : 11,000원 (평일) / 12,000원 (주말)

소인 : 8,000원 (평일) / 9,000원 (주말)

운영시간 : 10:00~18:00 (하절기) / 10:00~17:00 (동절기) 

 

입장료에는 트랙터 열차 탑승도 포함되어 있어요.

트랙터 열차는 말 그대로 트랙터가 끌어주는 열차예요.

일정 시간 간격으로 전체 부지를 한 바퀴 도는데, 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타보지는 않았지만 느리게 운행이 되어서 안전하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천천히 걸어서 구경해 보기로 했어요.

 

 

매표소를 지나서 딱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넓어서 놀랐어요.

그야말로 길은 여기저기로 뻗어있고 가고 싶은 대로 걸어가면 돼도 문제가 없는 넓이의 목장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때 필요한 것이 지도랍니다. 

매표소에서 비치된 지도가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 길을 헤맬 수가 있어요.

 

 

지도는 아이들이 들고 다니면서 길을 찾았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아직은 지도 보면서 길을 못 찾는데, 해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결국 길은 저와 와이프가 찾고 아이들이 찾은 것처럼 해주었어요.

(뭐든지 폼은 다 내고 싶어 하는 아이들...)

 

 

처음 볼 수 있는 곳은 소들에게 사료를 주는 체험관이 있어요.

그리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새들에게 사료를 주는 곳도 있고요.

체험과 사료는 모두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이제 아이들은 커서인지 굳이 사료를 주고 싶지 않아 하더라고요.

그냥 보는 것으로도 이제 만족을 합니다. 

 

 

새들이 있는 곳은 크게 철조망이 쳐 있고 그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가면 됩니다. 

저 작은 건물에서 쉬던 새들이 모이를 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우르르 몰려나오더라고요.

정말 새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서 2호가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이 날 슈퍼맨 옷 입고 망토를 휘날리며 아그로 랜드를 휩쓴 2호..)

 

 

 

체험하는 지역을 빠져나오면 본격적인 산책이 시작됩니다. 

2호는 지도를 보면서 길을 연구하고 1호는 엄마 손을 잡고 앞장을 섭니다. 

저는 가방을 둘러메고 뒤따라 갑니다. 

완벽한 행렬입니다. 

 

 

조금을 걷다 보니 가운데에 이렇게 청 보리밭이 한가득 있습니다. 

보리가 훼손되지 않게 줄이 쳐져있었는데, 한가운데에 포토존을 마련해 놓았더라고요.

그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저와 와이프의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연사로 찍어놔서 누구에게 보여줄 만한 사진은 없더군요 

 

 

 

여기는 나무놀이터예요.

나무로 만든 커다란 동물 모양의 구조물이 있고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 수 있는 놀이터예요.

이렇게 생긴 놀이터는 처음인지라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마치 트로이의 목마가 생각나는 놀이터였어요.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목마의 작은 창에서 얼굴 내미고 사진 찍는 아이들.

모든 아이들이 올라만 갔다 하면 저 창으로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더라고요.

역시 아이들도 포토존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이곳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더 안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그 유명한 노란 문을 만나기 위해서죠.

2호의 주먹이 살짝 보이네요.

 

노란 문은 숲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숲 한 가운데 있는 문이 주는 느낌이 묘합니다. 

마치 문을 열면 동화의 세계로 들어갈 것만 같은 노란 문입니다. 

이곳에 가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차례를 지켜서 기다리고 사진을 찍고 후다닥 빠집니다. 

 

 

그리고 이 주위로 노란 문 외에도 빨간 의자, 녹색 의자, 책장등도 있어요.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폿이 아주 많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전등도 켜지던데, 그럼 예쁠 것 같더라고요.

 

 

핫 포토존을 빠져나와서 계속 걸어봅니다. 

넓은 목장을 터벅터벅 걷는 것도 좋더군요.

출사 나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웨딩 사진을 이곳에서 찍는 예비부부들도 많이 보였어요.

장소가 너무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오겠더라고요.

 

 

1호도 꽃밭 사이의 길을 걸으며 꽃을 즐겨봅니다. 

(가족 중에서 자연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1호입니다.)

그리고 이 날 저와 와이프를 빵 터트린 우아한 손 인사가 있었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남겨준 1호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저 걷기만 했을 뿐인데, 거의 두 시간 정도를 걸었던 것 같아요.

워낙에 넓기도 하지만, 풍경을 즐기면서 걷다 보니 천천히 걷게 되더군요.

걷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그로 랜드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