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의 작품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유치원에서 연말이 되면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학부모를 초대합니다.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만든 소소한 전시회죠.
개인 전시회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을 한번 해보면서 갑니다.
(만화가가 꿈인 2호이기에 언젠가는 팬 사인회를 가보고 싶네요.)
유치원 입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었어요.
캐럴송도 나오고 분위기도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 껏 나오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유치원 모든 교실이 아이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이걸 선생님들이 수작업으로 하셨을 거예요.
멋진 손재주와 노력이 대단하신 유치원 선생님.
(아무리 봐도 유치원 선생님들 정성만큼은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저도 교실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의 작품을 구경했어요.
부모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죠.
수많은 아이들의 작품 사이에서 우리 2호의 이름을 찾기에 집중합니다.
과연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2호가 전시회 며칠 전에 들고 간 책 <월리를 찾아라>에요.
직접 그린 그림도 옆에 놓여있었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 유행했던 책인데, 유행은 돌고 돌아서 요즘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와이프가 2호에게 이 책을 사줄 때, 이 책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일단 놀라긴 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가져갔는데, 다른 아이들도 좋아했을지 궁금하네요.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2호의 작품과 사진을 찍었죠.
그런데 함께 갔던 1호가 안 보입니다.
1호도 다녔던 유치원이어서 익숙한지, 혼자서 계속 돌아다니는 1호.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오랜만에 보는 선생님들과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나름 초등학생 형님이라고 어깨가 잔뜩 올라간 1호.)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인형 뽑기 기계였어요.
솔방울을 넣어서 장난감 동전으로 작동하는 것인데, 아이들이 줄을 서서 하더라고요.
솔방울에 적힌 단어마다 받을 수 있는 사탕이 달라요.
서로 자기들이 먼저 하겠다고 아이들끼리 난리가 났었어요.
부모님들은 아이들 작품 구경하고, 아이들은 줄 서서 솔방울 뽑고 있었어요.
(나중에 너무 열기가 과해져서 선생님들이 중재를 해줘야 했죠.)
작품들 구경을 다하고 유치원에서 차려주신 저녁을 먹고 왔어요.
유치원 조리사분이 손맛이 참 좋으세요.
지난번에 왔을 때는 곤드레 비빔밥을 먹었는데, 이 날은 잔치 국수였어요.
미리 국수를 다 준비해서 국물만 따라서 먹으면 되는 식이었는데, 한 그릇 싹 비우고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 1호와 2호는 국수도 먹고 떡을 무려 3 접시나 가져다가 먹는 대식가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애들아... 누가 보면 집에서 굶기는 줄 알아..)
한 시간 좀 넘게 유치원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2호의 유치원 생활이 이제 3개월도 남지 않았네요.
남은 3개월 동안 친구들과 다시없을 추억들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에서 본 2호의 또 다른 꿈인 우주인에 대한 엽서예요.
우주의 끝까지 가려면 많은 것을 준비해야겠네요.
2호의 꿈이 꼭 이뤄지는 2023년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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