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16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6번째 이야기.

EJ.D 2022. 11. 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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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이 만든 잡동사니(?) 작품들을 올리는 글입니다.
일 1작품씩 꼬박꼬박 생산(?)하는 아이들.
쌓이고 쌓여 더이상 보관이 어려울 때쯤 사진으로 싹 찍고 그대로 폐기되는 제품들입니다.
천년만년 간직하면 좋겠지만, 아이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 2호의 작품들

장식품


소나무가 전시된 솔방울 컨셉으로 만든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장식품이에요.
그 옆에 함께 놓을 작은 돌멩이까지 어디서 주워왔어요.
물론 이틀쯤 책상위에 전시되어있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요.

카레 한 접시


인도식 식사를 한 접시에 표현한 클레이.
카레에 당근과 고기가 들어있고, 인도 국기로 장식을 했더군요.
유치원에서 가져올 때는 다 흩어져 있었는데, 집에 와서 다시 정열해놓고 사진을 찍었죠.

은박지 사람


은박지로 만든 사람이에요.
옷도 입고 있고, 손에는 무기도 쥐고 있는 로봇같기도 하네요.
균형감을 잘 잡아놔서 세울 수도 있어요.
사진을 찍고 나서 다음 날에 은박지 사람은 은박지 공이 되어버렸어요.

크림 케잌


유치원 요리 시간에 만들어온 컵 케잌입니다.
후르츠 링과 초코렛을 올렸는데, 살짝 달라보이는 것으로 두 개를 만들었어요.
하나는 본인이 먹을 컵 케이크이고, 하나는 형에게 줄 컵 케이크에요.
저녁 먹고 나서 후식으로 싹싹 먹으려고 했으나, 너무 달아서 둘다 남겼죠.
남은 것은 제가 먹었답니다.


2호가 만들어준 아빠 사랑 넥타이에요.
아빠에 대한 온 갖 사랑의 멘트가 적혀있어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제 목에 걸어주더군요.
대부분이 엄마를 위한 것인데 이렇게 아빠를 위한 만들기도 만들어오다니...
고마운 2호입니다.


▼ 1호의 작품들

초등학생의 작품은 탈 유치원 급이긴 합니다.
점점 학교 수업에서 만든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학교 미술 시간에 만들어 온 작품입니다.
비교적 쉬운 종이접기부터 시작해서 클레이로 만들기, 색 모래로 만든 액자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요.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미술 시간은 수업이라기보다는 즐거운 놀이 시간 같았던게 생각 나네요.
1호도 지금의 시간을 즐겁게 보냈으면 하네요.


방과 후 수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항공과학 시간에 만든 비행기에요.
이번 작품은 날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의 원리를 알 수 있는 만들기였어요.
어떻게 움직이고 꼬리 날개를 바꿔서 방향을 바꾸는 것 까지..
직접 만들면서 배울 수 있더군요.


전기 절약을 주제로 만든 포스터와 그림이에요.
손과 전선이 한 몸이 되어서 팔이 긴 이상한 사람이 되기는 했지만...효과는 굉장했어요.
집에서 콘센트가 꽂혀있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1호입니다.


작은 가방을 만들어왔어요.
그림은 100% 1호의 그림인데, 이집트 상형문자 뺨칠 정도로 뜻 풀이하기가 어렵네요.
정말 제 손 바닥만한 크기의 가방인데, 꽤나 마음에 드나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지고 다녀요.


그림 일기인데, 1호는 하늘에서 종이접기를 했나봅니다.
배경이 온통 파란 하늘이네요.



스티커를 어디선가 잔뜩 붙여온 작품.
작품의 설명을 요청했지만, 절대 알려주지 않더군요.
(사실 본인도 그냥 스티커를 무작위로 붙인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요즘 둘이서 놀이처럼 함께 하는게 있어요.
스케치북에 만화 비슷한 것을 그리곤 해요.
비슷한 캐릭터들을 많이 그리고 이야기를 입으로 하면서 그리곤 해요.
효과음만 대사 대신에 적어요.
저는 옆에서 언제가는 만화가가 될 꺼라면서 한 마디씩 응원해주고 있어요.
(내용은...정말...내용이라고 할 수도 없는 사건들의 나열이에요 ㅋㅋㅋ)


아이들 작품은 정말 별 거 아닌 것들입니다.
아이치고는 놀라운 작품도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사실 놀이정도의 수준이죠.
하지만 조금 씩 자기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어요.
언젠가는 아이들도 자신들의 흔적을 보고 즐거워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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