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12 1호의 학교 나눔장터.

EJ.D 2022. 11.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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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 얼마 전에 나눔 장터가 있었어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이들끼리 사고 파는 행사였죠.

무엇을 가져갈까 하다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새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연필셋트와 필통 그리고 노트들. 

포장도 뜯지 않고 뜯을 생각도 없는 물건들이 있어서 학교에 가지고 갔어요.

(인당 5개로 물건 제한이 있었어요.)

 

그리고 나눔 장터를 하고 돌아온 1호의 가방이 가득 차서 무겁습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나눔 장터에서 물건들을 잔뜩 가지고 왔더라구요.

 

 

저는 나눔 장터라고 해서 서로 교환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각자 가지고 온 물건에 맞춰서 선생님이 쿠폰을 주세요.

그리고 그 쿠폰을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는거죠.

 

1호는 5개를 가져갔는데, 물건들이 새 것이라고 해서 선생님이 6장의 쿠폰을 주셨다고 해요.

그리고 본인의 물건을 팔 때마다 쿠폰을 또 받아서 11장의 쿠폰으로 쇼핑(?)을 하셨다고 합니다. 

(자기 물건 다 팔았다고 엄청 뿌뜻해하는 1호였어요.)

 

자동차 장난감 3개, 새 연필, 코코아, 책, 구슬, 팝잇 2개.

아주 야무지게 사가지고 오셨더군요.

(그런데 책은 잘 못 골라왔는지, 본인 나이에는 너무 쉬운 유아용 책을 사왔어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같은 반 어머니가 또 나눠주신 포켓몬 빵까지 받은 1호.

그야말로 기분이 하늘까지 치솟는 하루였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이런 행사가 없어서 겪어보지는 않았는데, 

1호의 모습을 보니깐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필요한 사람에게 팔고 자신도 원하는 새로운 것을 얻는 좋은 기회죠.

아이들이 경제적인 개념도 배우고 서로 재미나게 어울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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