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18층입니다.
그래서 항상 당연히 엘레베이터를 사용하는데, 가끔 계단으로 올라와야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계단으로 가자고 하는 날입니다.
옛 말에 10대~20대는 철도 씹어먹는 나이라고 우스갯소리로 하잖아요
그보다 어린 우리 집의 두 아들 녀석들은 정말 체력이 남아도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하원할 때, 가끔씩 계단이라고 외치는 날이 있습니다.
집까지 계단으로 가자고 하는 건데...아이들이야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겠지만..
노쇠하기 시작한 아빠의 무릎에게는 갑작스런 제안일 뿐입니다. ㅠ.ㅠ
지난 주에도 갑자기 계단으로 가자고 조르기 시작을 하더군요.
못 들은 척, 내려오는 엘레베이터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이미 첫 째가 계단으로 달려가 버렸습니다.
둘 째도 형을 바라보면서 계단을 향해 뛰어가버리더군요.
결국 어쩔 수 없이 아이들과 계단으로 걸어왔죠.
아이들은 점점 신이 나서 속도가 붙고, 저는 힘들지 않기 위해서 천천히 따라올라갔어요.
기운도 남아도는지,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서로 힘내라고 응원도 하고 뒤에 따라오는 저에게 친절하게도 몇 층인지도 알려주더군요..
(더 친절하게 계단으로 갈 수 도 있잖아!!!)
아빠 오래 살라고 벌써부터 건강 관리 시켜주는 너무 효심이 강한 아들녀석들입니다.
(너네들은 날라가겠지만 나는 기어가게 생겼구나!!)
아이들이 막 태어났을무렵에 크로스핏에 재미를 붙여서 엄청 열심히 했던 때가 있었죠.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같이 해보고 싶은 것중에 하나가 바로 크로스핏 같이 해보는 거에요.
꼭 하면서 당한만큼 복수(?)를 해주고야 말겁니다.
그 때까지 건강하게 키워야겠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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