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일일 30만 시대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주위에 코로나 걸린 사람이 없다면 인간관계가 좁다는 말까지 할 정도인 상황이죠.
이제 와서 글을 쓰지만, 우리 가족도 이런 대 확진의 물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2주 전 금요일에 2호가 확진이 되었고 그다음 월요일에 저와 와이프 그리고 1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막상 확진 판정을 받으니깐 걱정스러운 마음과 허탈한 마음이 동시에 찾아오더군요.
2년 동안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방역 잘했는데도, 이렇게 확진이 되었으니깐요.
와이프와 아이들 모두 자가키트 검사를 했을 때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그런데 2호가 미열이 있어서 병원에서 신속항원을 했더니 양성이 뜨더군요..
그래서 신속항원검사가 오피셜로 인정받기 시작한 3/14일 이전이어서 바로 PCR을 하러 갔어요.
(이때까지 2호를 제외한 모두 무증상이었어요.)
다음 날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1호는 바로 외갓집으로 격리 보냈어요.
그리고 저랑 와이프는 2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냈고요.
그러면서 방역 규정이 변경이 되면서 1호도 검사를 받아야 학교를 갈 수 있더군요.
(동거자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검사 후 등교 가능.)
바로 격리를 시켰기에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월요일에 신속항원 검사를 했더니 와이프와 1호도 확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제가 검사를 했더니 역시나 양성.
이렇게 우리 네 가족은 사이좋게 확진자가 되어서 일주일 동안 집에서 붙어있게 되었어요.
일주일 동안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온 가족이 계속 붙어있었어요.
집 안이 답답하기도 할 텐데 아이들이 다행히도 집에서 잘 있어줬어요.
게다가 두 아이 모두 약하게만 증상이 있었고 그나마도 약 먹으면서 금세 나아졌거든요.
처음에 코로나 확진이 되었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안 좋은 마음만 들었거든요.
그래도 잘 이겨내고 상황도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아서 격리기간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집에서 아이들과 24시간 있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격리가 풀린 것은 2호였지만, 나갈 수가 없어서 3일을 더 격리를 해야 했어요
그리고 어제부터 각 각 학교와 유치원에 가기 시작했네요.
10일을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있다가 아이들이 없어지니 오랜만에 평온이 온 것 같습니다.
이번 확진을 겪고 나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집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확진의 위험을 100% 피할 수 없다는 것.
둘째로 코로나 증상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
셋째로 역시 건강이 최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도 함께 걸린 우리는 역시 한 가족.
저희 집은 확진이 되었어도 운 좋게 잘 넘어갔지만, 다른 분들은 그래도 확진 안되고 잘 넘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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