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1호는 학습지를 하고 있어요.
따로 학원은 안 다니고 학습지 하나만 시키고 있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합니다.
다른 애들은 영어 학원 혹은 다른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내 아이만 안 다녀도 괜찮나?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 교육 12년인데, 굳이 벌써부터 사교육을 이렇게 빡세게 돌리지 않아도 괜찮다라라는 안도의 마음도 있어요.
그렇게 학습지 하나만 하는데, 얼마 전에 제가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어요.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1호가 너무 쉽다고 계속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학습지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아이의 학습 난이도를 조절을 계속했거든요.
지금 4번정도 난이도를 계속 올렸는데, 쉽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학습지 책을 제가 보니깐 초등학교 1학년이 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는 유치원에서 배웠으니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곱하기/나누기는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1호는 지금 구구단을 어느 정도 외웠어요.
(여기서 1차로 놀랐습니다. 저는 4학년 1학기 때까지 구구단을 못 외웠거든요....)
그래서 장난 삼아서 나눗셈도 할 줄 아냐고 물어보니깐 안다는 거예요.
허풍인 것 같아서 3 ÷ 3을 물어봤는데 가만히 있다가 1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운으로 맞춘 것 같아서 9 ÷ 3을 물어봤는데 한참을 생각하더니 3이라고 답을 말하는 1호.
벌써 나눗셈을 할 줄 알다니....
제가 인지하고 있던 초등학생의 교육 수준을 대폭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대체 요즘 아이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중학교 가면 미적분 배워도 될 것 같네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같은 또래 아이들의 수준이 함께 올라갔을 테니..
아이들끼리의 경쟁도 더욱 심화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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