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05 아빠 얼굴은 이렇지 않아.

EJ.D 2021. 12.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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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과자를 만들었어요. 

유치원에서 만든 건 아니고, 집에서 과자 만들기 셋트를 사다가 만들었지요?

만들기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신나게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각자의 얼굴도 하나씩 만들었어요.

 

그 와중에 아이들이 만들어준 아빠의 얼굴 과자.

 

아닌 나는 수염도 없고, 광대도 저렇게 튀어 나오지 않았는데!!!

이거 터키 케밥 가게에서 칼 들고 고기 썰어주시는 아저씨 닮았네요 ㅠ.ㅠ

왜 아빠가 수염이 저렇게 많냐고 물어봤지요.

그랬더니 집에서 주말이면 면도하지 않고 그냥 있는데, 그 때 수염을 보고 저렇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당장 내일부터 아이스크림 퍼주는 터키 아저씨가 되어야겠습니다. )

 

그래도 과자 구워서 아빠 얼굴이라고 먹지는 않고 저에게 먹으라고 줬어요.

그런데 먹을려고 하니깐 뭔가 좀 왠지 기분이 이상해져요.

내 얼굴을 내가 먹다니?

 

네,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시중에서 파는 과자나 쿠키보다는 덜 달긴 했지만, 아이들이 만들어준 아빠 쿠키여서인지 맛있었어요.

 

그래도 미술은 아닌 것 같네요. 

미술학원 보내는 것은 나중에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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