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 학년이 되고 나서 따로 하교를 하는 우리집 아이들.
1호가 3학년이 되면서 수업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래서 2호는 5일중에 4일을 더 먼저 끝나고 집에 와야 한다.
2호는 형이 올 때까지 혼자서 기다리는데 매우 심심해한다.
언제나 항상 같이 놀던 형이 없는 그 한 시간이 너무나도 길어진 2호.
이렇게 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2호.
오늘도 역시 일찍 집에 와서 혼자 있다가 또 다시 심심해진 2호.
그 모습이 살짝 안쓰러워서 간식을 먼저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2호가 하는 말
아냐, 형 오면 형이랑 같이 먹을래.
왜? 형이랑 같이 먹고 싶어서 그래?
여기까지 이야기 했을 때는 형제애가 두터워진 것인가 하는 감동이 벅차오를뻔 했다.
그런데 그런 다음 2호의 대답은..
이따가 형도 먹으면, 또 먹고 싶어지니깐 그냥 같이 먹을래.
형제애가 아니라 간식에 대한 사랑이 진한 2호.
아무리 형이 좋아도, 여전히 2호는 간식을 더 좋아한다.
간식은 식탁 위에 조용히 올려놓고 있다.
옆에서 심심하다가 타령하는 2호에게 어서 형이 학교가 끝나고 왔으면 좋겠다.
아빠도 그러면 참 좋겠다.
반응형
'EJ들의 한 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아빠, 그래서 이 거 어디서 샀다고?? (11) | 2024.06.19 |
---|---|
월급이란! (64) | 2023.10.18 |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형제들의 말싸움. (45) | 2023.09.08 |
이건 왜 먹는거야? (28) | 2023.07.19 |
세상 시니컬 대마왕 1호. (14) | 202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