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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생각 8

아빠는 이해가 힘든 아이들 취향.

고속도로를 타면 꼭 한 번은 가게 되는 곳, 휴게소.그곳에 갈 때마다 아이들은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먹고 뛰기도 한다.그런데 딱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휴게소에 있다.그건 바로 뽑기다.    라떼는 말이야~동전 넣고 돌리면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주 조잡한 모양의 장난감이 나오곤 했다.등굣길에는 몰라도, 하굣길에는 온 동네 아이들이 바글바글 문방구에 몰려들어서 뽑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난 어릴 때부터 이 뽑기 기계를 좋아하진 않았다. 아마 살면서 뽑기 기계를 해본 게 아마 10번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인형 뽑기까지 포함해서.)내가 원하는 것이 나올 확률도 너무 낮고, 굳이 원치 않는 것은 가지기 싫었다. 결국 내게 뽑기는 돈 낭비라는 결론이었다.(그래서 아이들이 뽑기 하는 것을 좋아..

아빠 생각 2024.11.15

챌린지 시작하는 티스토리 -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티스토리에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한 지 벌써 4년이 되어간다.한 동안은 일상을 매일매일 기록을 하면서 추억을 쌓아갔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이벤트도 조금씩 줄어들고, 게으름으로 블로그도 소홀히 하게 된 아빠.왜 그랬을까?   그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글을 쓸 때, 기존에 적었던 일상과 비슷한 이야기나, 같은 장소에 대한 언급을 중복하지 않으려고 했다.그래서 블로그 초기에는 갔던 곳을 기록하고 아이들의 첫 경험을 기록하며서 쓸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경험과 장소를 갈 수는 없는 법.조금씩 소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일일 1 포스트하던 초창기에서 지금은 한 달에 4~5개 글을 쓰는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애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부모인 나..

아빠 생각 2024.11.05

아빠 생각과 아이 생각, 그 둘의 차이.

유투브를 보면 광고를 건너뛴다. TV를 볼 때도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그만큼 최근에는 광고를 접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가끔 유투브 광고 중에서 끝까지 보는 광고들이 있다. 일명 감성 광고라고 불리는 광고들이다. (나처럼 감성 마케팅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광고이다..) 그리고 오늘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되었다. 하나 금융 그룹의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광고이다. 이 광고에는 시골에서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에게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버지와 첫 째 아이가 광고의 메인 주인공이다. 아이가 사는 동네에는 또래친구가 없어 항상 부모님하고 놀거나 혼자 논다. 그리고 생일파티를 이야기하면서 아이는 울면서 아빠에게 이야기 한다. 나도 친구랑 생일파티하고 싶다고!!!! 생일 파티를 친구들..

아빠 생각 2022.01.26

나는 성장하는 아빠인가? 부모도 성장해야 하나?

아이들은 무섭도록 빠르게 자란다. 첫 째가 갓 태어났을 때, 언제 자라서 걷고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달랠 때마다 어서 말을 해줬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줄 때마다 단 한 번의 귀찮음도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게 자라지 않을 것 같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성장의 가속도 구간에 들어섰다. 처음으로 어린이 집 간다고 참관 수업까지 따라갔던 날이 어제였는데, 벌써 내년 초등학생 입학을 앞두고 있다. 남의 군생활과 남의 집 아이 성장 속도는 짧게만 느껴진다고들 하던데.. 나는 벌써 우리 집 첫 째 아이의 성장 속도에 놀랄 뿐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나의 아이가 이렇게 성장을 해버렸다. 그러면 아빠인 나는 얼마나..

아빠 생각 2021.12.31

맹모삼천지교와 부모의 역활

옛 말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자세와 거주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는 맹자와 그의 어머니의 일화이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는 이렇다. 맹자가 어릴 적, 처음으로 이사를 했는데 그 곳은 묘지 근처였다. 늘 보고 듣는 것이 상여와 곡성이었던 어린 맹자가 그것을 흉내를 했다. 그래서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기를 곳이 못된다 여기어 저자(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다. 이곳에서도 맹자는 장삿치 흉내를 냈다. 맹자의 어머니는 다시 이사를 하여 서당 근처로 집을 정하였다. 그랬더니 맹자가 서당을 보며 글 읽는 흉내를 냈고, 맹자의 어머니는 이에 안도했다고 한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이런 것을 보면서 단순히 환경의 중요함을 인지했었다. 환경이 좋아야지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고, 환경을 ..

아빠 생각 2021.10.22

외식이 이제는 두렵지 않다.

유모차를 더 이상 가지고 않아도 될 무렵, 비슷하게 한 가지를 더 하지 않아도 됐다. 그건 식당에 가서 더 이상 어린이 의자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은근히 이게 심리적 효과가 크다. 먼저 나처럼 외출을 즐기지 않는 집돌이에게는 밖에 나가는 것이 은근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아이와 외출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살짝씩 받고는 했는데, 별것도 아닌 것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외부에서 식당 갈 때마다 부탁하는 것도 왠지 눈치가 보이고, 있는 의자를 치우고 아이를 앉히고 다시 아이를 들어서 의자에서 내려줘야 하는 것부터 일단 시작이 되는 것이다. 먹는 동안에도 계속 얌전히 있으라고 말을 해야 하고.. 밥을 빨리 먹이고 와이프와 내가 밥을 먹으려고 하면 아이는 이제 밥을 다 먹고 내려오고 싶다고 찡얼댄다. 아..

아빠 생각 2021.10.07

유투브와 아이들

TV를 바꾸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에게 생겼다. 유투브를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전 TV에서도 유투브를 볼 수 있기는 했으나, 어떻게 하는지 안 보여줬기 때문에 아이들은 몰랐다. 그런데 지난 번 TV로 유투브 켜는 것을 보더니, 바로 방법을 알아내서 자기들끼리 보고 있다. (전의 TV리모콘이 오래 전꺼여서 youtube로 이동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아빠로서 아이들이 유투브를 보는 것에 대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유투브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문제는 아이들이 보는 유투브의 콘텐츠이다. 유해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왠지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은 컨텐츠들이 가끔 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컨텐츠는 헬로 카봇이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

아빠 생각 2021.09.13

유모차 시절을 기억 못하는 아빠

올해로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형제 덕분에 집 안이 조용할 날이 없고, 집 밖에서는 뛰어다니는 통에 정신없기 일쑤이다. 걸핏하면 둘이 싸우는 게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은 모든 소음과 난리법썩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말이라고는 하나도 듣지 않고, 군대처럼 큰소리쳐야지 겨우 말을 드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못하던 갓난아기였을 때가 뜬금없이 그리워진다. 유모차에 냅다 눕혀놓고 벨트채워 놓으면, 적어도 내 컨트롤 하에서 아이들이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말이다. 처음에는 몰랐었다. 쌍둥이들만 2인용 유모차를 쓰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2인용 유모차가 필요하게 될 줄은 말이다. 연년생 아이들이니깐 자연스럽게 형꺼를 동생이 물려서 쓰면..

아빠 생각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