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요즘 집에 와서 각자 공부를 합니다.
아직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학교밖에서의 유일한 공부인셈이죠.
특별한 것은 없고, 학년 별 문제집에서 요일 별 과목을 정해서 정해진 양을 공부하고 있어요.
어렵지는 않고 학교 진도에 맞춰서 배운 문제를 풀기 때문에 아이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어요.
그리고 성실히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면 그 주에 닌텐도 게임을 3시간 플레이라는 보상이 있지요.
게임 때문인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가끔 하기 싫다는 날이 있지만, 잠시 지나면 책 펴고 공부를 해요.
역시 잘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먼저 문제를 풀고나면 제가 채점을 해주고 틀린 문제는 다시 풀게 해요.
그런데 2호 문제집을 채점해주다가 사건이 하나 생겼어요.
틀렸다고 줄을 쫘~악 그었던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2호가 들고 오는 겁니다.
왜 맞았는데, 틀렸다고 했냐면서요.
그 문제는 바로 이거에요.
문제는 간단했어요.
친구들이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지 쓰세요.
그런데 2호가 정답을 이렇게 썼더군요.
5 글자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틀렸다고 했는데, 2호는 자신이 맞았다고 하는거에요.
제가 생각한 정답은 서로 칭찬을 해주고 있다였거든요.
그리고 채점을 할 때, 제가 헷갈리는거 아니고서는 답안지를 보지 않고 채점을 해요.
(대학까지 졸업한 제가 설마 초등학교 2학년 문제를 틀리겠습니까?)
한번도 틀리지 않고 답안지와 제가 언제나 일치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어요.
자기가 맞다고 말하는 2호와 아니라고 말하는 저.
당당하게 정답지를 펴서 봤는데, 세상에나....
정말로 2호가 말한게 맞았어요.
이게 문제가 맞는건지, 놀이인건지 헷갈려서 해설을 읽어봤죠.
그랬더니 그 단원에서 배운 것 중에서 글자 수를 정해서 이야기하는 파트가 있더군요.
정말로 2호가 말한 "5 글자로 이야기하기"가 맞는 정답이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틀렸다고 말하고 동그라미를 다시 표시는 해줬어요.
그걸 받아들고서는 위풍당당하게 자기 자리로 가는 2호.
교육과정이 많이 바뀌었나요?ㅠ.ㅠ
이제 채점해주려면 저도 함께 공부해야겠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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