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어린이날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대체 휴일까지 3일의 어린이 날 연휴기간이었죠.
이미 어린이 날이 오기 한 달 전부터 손꼽아 기다린 우리 집의 두 형제 아이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왔습니다.
어린이 날에는 외출이죠.
두 어린이들을 위해서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아이들이 좋아하던 포켓몬이 극장판으로 개봉을 했더라고요.
포켓몬스터의 한국 방영 25주년 기념으로 극장판으로 나온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입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날입니다.
극장에서 포켓몬스터 피규어도 팔고 있고, 포켓몬을 보러 온 아이들도 꽤나 많더군요.
원하시는 대로 각자 팝콘 한 통씩 품에 안아 들고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 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그전에 나왔던 극장판으로 새롭게 만든 포켓몬스터를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한국에서 미방영되었던 15화 분량의 TV 시리즈를 재편집해서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었더군요.
심지어 일부 주요 장면들은 과감하게 (?) 자르고 텍스트로 대체하기도 했고요.
극장판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팬심을 이용한 얄팍한 팬심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래도 극장을 나오면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봤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음부터는 포켓몬 극장판은 제대로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선물이죠.
역시 치밀한(?) 두 형제는 이미 자신들이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만들어서 착착착 미리 이야기했었습니다.
(이런 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잘하는 신기한 아이들입니다..)
카봇 로봇은 둘이서 고민을 하다가 골랐어요.
원래는 각자 10만 원의 한도를 정해줬는데, 둘이 합쳐서 각자의 한도금액보다 비싼 로봇을 샀습니다.
각자 샀다면 아래급의 로봇을 샀을 텐데, 이럴 때 보면 우애가 너무 좋아서(?) 의기투합을 잘하곤 합니다.
외할머니와 함께 서점에 가서 골라온 책입니다.
절대로 만화책은 안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흔한 남매"를 사 온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서 "흔한 남매"는 만화책으로 분류가 안되어있으니 만화책이 아니라는 초등학생의 논리를 펼쳤던 아이들입니다.
만화 삼국지는 삼국지이지 만화가 아니라는 그런 논리일까요?
한 마디 하려다가 어린이날이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계속 사다 보면 언젠가는 안 살 날이 오겠죠.
그리고 야심 차게 엄마가 준비한 어린이날 선물.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과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춤으로 나온 레고 '동물의 숲'입니다.
동물의 숲에서 나온 주민들과 건물이 매우 잘 표현이 되어있어요.
풍선 선물 안에는 선물들이 들어있고, 나무에도 나뭇가지와 과일이 있어요.
실제 게임에서처럼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선물을 받은 지 벌써 4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이 '동물의 숲'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어요.
그만큼 좋은가 봐요.
그렇지 않아도 둘이서 역할놀이 자주 하곤 하는데, 이 레고가 온 이후에는 더욱 역할 놀이에 몰입하고 있는 두 형제입니다.
요즘 아침에는 일어나면 일단 레고를 잡고 있어요.
올해도 어찌어찌 어린이날을 행복하게 잘 보냈네요.
3일 중에 이틀 연속으로 비가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날씨와 전혀 관계없이 행복했던 두 아이들.
그리고 또 다가올 크리스마스 선물을 계획하고 있는 두 형제들.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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