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06 [아빠어디가] 아이들과 카라반 1박 2일. (담양 오랑쥬 마을)

EJ.D 2023. 12.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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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인 광주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거든요.

평소처럼 호텔을 갈까하다가, 이번에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어서 다른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여기저기 숙소를 알아보다가 찾게 된 담양 오량주 마을.

 

 

 

광주에서 멀지 않은 담양에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이 곳은 카라반으로 이뤄진 캠핑장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아직 캠핑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그렇게 예약을 하고 담양 오랑쥬 마을로 향했습니다. 

 

오후에 출발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캠핑장을 꾸며놓으셨더라구요.

길에서 멀지 않지만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좋았어요.

 

 

배정받은 카라반에 들어가봅니다. 

담양 오량주에는 3개의 카라반 종류가 있어요.

프리비다, 메타, 밤부 이렇게 다른 사이즈와 다른 구성의 카라반 종류가 있는데, 저희는 밤부를 선택했어요.

 

카라반에는 각 데크와 야외 테이블이 다 있구요.

문은 비밀 번호를 누르고 들어갈 수 있어요.

들어가면 가장 먼저 침대가 보입니다.

두 명이 누워서 잘 수 있는 침대가 하나 있구요.

 

 

반대편에는 아이들이 따로 잘 수 있는 2층 침대도 있어요.

이 곳 오랑쥬 마을을 선택한 중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2층 침대였어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 가장 고민되는게 바로 이 잠자리에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간이 침대로도 충분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따로 자야하니깐 침대 2개이상은 있어야 하더라구요.

 

 

 

카라반 내부에는 냉장고, 전기 밥솥,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까지 필요한 것들은 다 있어요.

수압이 조금 약하긴 하지만 싱크대도 잘 되어있고, 인덕션도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 있어서 먹을 것만 들고 와도 충분했어요.

 

 

 

에어컨과 온풍기 그리고 TV도 있습니다. 

내부가 춥거나 더워서 캠핑이 꺼려지기도 하는데, 설비가 잘 되어있더라구요.

온풍기는 밤새 켜놨는데, 뜨거운 바람이 충분히 나오더라구요.

외풍이 거의 없어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어요.

 

 

 

욕실과 화장실도 작지만 잘 갖춰져있어요.

생긴지 얼마 안되서인지 매우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어요.

외관을 보지 않았다면 카라반에 딸린 화장실이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이제 밖으로 나와서 저녁 준비를 합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게 와서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준비되어있는 바베큐 셋트.

불을 붙이고 바로 삼겹살을 굽기 시작합니다. 

 

 

 

약간 어두운데서 구웠더니 살짝 고기가 탔네요.

그렇지만 삼겹살은 역시 야외에서 구워먹어야 제일 맛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날만큼은 아이들이 고기보다 더 기다리고 있던 게 있었죠.

바로 마시멜로우.

캠핑에 가면 마시멜로우를 구워먹어야말겠다라는 아이들의 굳은 의지가 담긴 준비물이었어요.

여행가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같이 물어보더라구요.

 

아빠!! 마시멜로우 샀어?

 

그래서 샀습니다.

 

 

 

엄마 아빠는 아직 고기를 구워서 먹고 있고..

아이들은 그 옆에서 마시멜로우를 구워서 먹습니다. 

 

 

네, 그리고 이렇게 까맣게 태워먹었습니다. 

각자 3개를 구워먹었는데, 2호는 2개를 태워먹었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결국 불이 붙더라구요.

불이 붙어도 놀라기는커녕 본인의 마시멜로우가 없어지는게 더 슬픈 2호.

하지만 마시멜로우는 충분해서 계속 새 걸로 껴줬어요.

 

1호는 타이밍 잘 잡아서 맛있게 먹고, 2호는 욕심부리다가 태워먹고..

마시멜로우 굽는 것 하나에서도 이렇게 성향이 다른 형제네요.

 

 

 

다 먹고 아이들을 재우고 저는 뒷정리를 했어요.

주차장 쪽에 분리 수거장이 있어서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너무 날이 좋았습니다. 

여름이면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간이 워터파크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갔을 때는 문을 닫았었어요.

 

 

 

저희가 머물렀던 카라반이에요.

넓은 데크에서 편하게 쉴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홀린 강아지가 이 곳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정말 조그마한 강아지인데, 낯도 안 가리고 그냥 사람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들도 강아지에게 가서 아침 내내 놀더군요.


 

카라반도 캠핑이라고 한다면, 아이들과 첫 캠핑 1박 2일이었어요.

좋은 숙소에서 편하게 잘 머물렀고,,아이들도 즐거운 경험을 해서 너무 좋았어요.

좀 더 일찍 왔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참고해서 다음 캠핑 때는 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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