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 발톱이 빠진 2호.

얼마 전 2호의 발톱이 빠졌어요.

정확하게는 발톱이 외관상 보이는 부분이 다 찢어져 버렸어요.

 

 

발톱이 찢어지기 전 2호가 갑자기 발톱이 덜렁덜렁 거린다면서 오더라고요.

발톱이 살과 딱 붙어있어야 하는데, 그게 떨어질 것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니깐 일반 발톱과는 다르게 많이 떠 있더라고요.

2호가 평소에도 활동량이 많고, 요즘에 수영도 많이 하면서 수영장에서 맨발로 다녀서 그런가 보다 싶었어요.

일단은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평소에 다니던 소아과에 전화해서 발톱 빠짐에 대해서 진료가 가능한지 여쭤봤어요.

간호 선생님께서 그건 어렵다고 하시고, 정형외과를 가보시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아이가 괜찮다고는 했지만,

저와 와이프 모두 발톱이 빠진 경험도 없어서 일단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해보는 게 제일 좋다고 판단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보시고는 그냥 두라고 하십니다. 

발톱이 뿌리까지 빠지지는 않을 것 같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은 발톱이 약해서 찢어지는 것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어서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아이들 발톱은 너무 짧게 자르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렇게 병원에서 진료만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와중에 평온한 2호.)

그런데, 며칠 뒤에 발톱이 떨어졌다고 하면서 또 오더군요.

보니깐 살을 덮고 있던 발톱이 다 찢어졌고, 살짝만 대롱대롱 있더라고요.

그래서 손톱깎이로 발톱을 제거해 줬어요.

발톱 없이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2호의 발가락.

하지만 다행히도 전혀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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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을 자른 지 지금 2주 정도가 지났는데, 지금은 발톱이 원래의 크기 절반 정도로 자랐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발톱이나 손톱이 이렇게 되는 것은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어요.

아이들의 손톱은 어른의 것보다 훨씬 더 얇고 약해서 종이 같아요.

잘 찢어지기도 하고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해요.

어제 보니깐 아이들 손톱이 또 갈라지는 것 같던데,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