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든지 나가도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네요.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이 가을을 마음껏 만끽해야 하는데...
아이들과 교외로 나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인사동 나들이를 하고 왔어요.
아이들이 꽤 컸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많은 곳에 데리고 가보니 아직 꼬마들입니다.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손을 꼭 잡고 다녀야 하네요.
손 잡기 싫어하는 1호도 살짝 겁이 났는지, 손을 꽉 부여잡습니다.
인사동 오면 아이들과 가보고 싶었던 곳에 왔습니다.
바로 인사동 명물인 "꿀타래"에요.
며칠 전에 인사동 꿀타래를 TV에서 본 아이들이라서 바로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직접 앞에서 만드는 것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죠.
사장님께서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셨어요.
운 좋게 1열에서 만드는 과정을 보는 아이들.
리액션도 끝내줍니다.
그리고 초콜릿 맛 꿀타래를 하나 샀어요.
(너무 달다고 다른 맛을 권했는데, 꼭 초콜릿 맛을 먹어야겠다는 단 것 마니아인 아이들.)
그렇게 조금 걷다 보니 뽑기를 발견한 아이들.
6개의 숫자를 가리고 다트로 그 숫자 중 하나를 맞히면 되는 추억의 뽑기예요.
저도 어렸을 때, 한 두 번 해보긴 했는데 역시 인사동에는 추억의 물건들이 많군요.
한 판에 3,000원이어서 아이들에게 해보라고 했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초등학생들은 이 뽑기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는가 봅니다.
환호성을 지르면서 열심히 다트를 던져보지만..
역시 뽑기의 행운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참여상으로 작은 붕어사탕을 하나 받았네요.
(집에 와서 먹어보고는 너무 달다고 먹다가 뱉은 것은 비밀..)
뽑기를 좀 안 좋아했으면 하는데, 놀러 갈 때마다 뽑기나 인형 뽑기 같은 것 만 보면 꼭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확률이라는 것을 이해시켜보려고 했지만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패를 몇 번을 해야지 안 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아이들과 산책을 나가면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는 아이들.
그런데 왜 키즈카페와 놀이터만 가면 하루 종일 놀고 있을까요?
집에 가자고 해도 절대 안 간다고 해요.
차도 없고 아이들이 구경할 것도 많아서 아이들에게도 인사동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좀 더 크면 시장에도 데려가서 이것저것 먹여보고 싶기도 한데...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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