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43 2호, 초등학생이 되다.

EJ.D 2023. 3.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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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호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형인 1호가 학교에 갔던 작년부터 노래를 부르던 초등학교에 입학했네요.

 

2호는 외할머니와 백화점에 가서 직접 골라온 가방입니다. 

무난한 것을 좋아하는 1호와는 달리 2호는 한눈에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는 가방을 골랐죠.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아니면 절대 멜 수 없는 디자인, 눈부신 형광의 칼라스트랩.

정말 2호가 좋아할만한 것을 잔뜩 가지고 있는 가방이에요.

 

 

본인이 손수 고른 가방을 메고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갑니다. 

입학식은 운동장 반대편에 있는 학교 문화관에서 진행이 되어서 교문으로 들어와서 좀 걸었어요.

유치원만 다닌 2호에게는 정말 큰 운동장이죠.

신이 나서 처음 오는 길인데도 앞서서 걸어 다닙니다.

 

 

입학식 건물에 도착했어요.

1호 때는 코로나 때문에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봤었죠.

그래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직접 참석하게 되니 기분이 다릅니다. 

진정한 학부모가 된 느낌이랄까요?

역시 이런 행사에 참석해 봐야 아는 그 기분이 있더라고요.

 

 

2호는 5반입니다. 

같은 반에 같은 유치원을 다닌 친구들이 있어서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겠어요.

5반의 아이들은 19명.

1학년 전체 인원은 96명이네요.

 

출산율이 떨어지니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네요.

작년 1호 때는 그래도 6반까지 있었는데 말이죠. 

1년 사이에 반 하나 차이가 납니다. 

 

 

학교 행사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아이들은 올망졸망하니 입학 기념 왕관을 쓰고 제일 앞에 앉았있는데.....

아이들의 앉은키보다 의자가 더 높아서 입학식 중간중간 아이들이 일어나고 난리가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다들 귀여운 아이들이지만, 선생님들은 정말 힘드시겠어요.

 

 

오전 입학식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2학년 첫 수업을 마친 2호를 기다렸다가 다 함께 점심을 먹었어요.

 

 

오늘 입학식에 온 외할머니와 이모가 2호에게 준 꽃다발입니다. 

파란 꽃을 받고 싶어 하는 2호 덕분에 새벽부터 꽃 시장에 가서 겨우 찾아오셨다고 해요.

색이 파란 꽃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염색을 한 꽃이라서 구하기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정작 파란 꽃을 원한 2호는 처음에는 좋아하고 다음은 저에게 넘겨줍니다.

(무슨 왕자님도 아니고..)

 


집에 돌아와서 1호가 받아온 짐을 풀어봤어요.
입학한 1학년에게 주는 입학 준비물이에요.
작년 1호도 받았었는데 올해는 피카추 가방에 담아서 줬네요.
작년에 받아서 아주 잘 썼는데 올해도 잘 쓰게 되겠네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이 있네요.

크레파스, 사인펜, 색연필, 가위, 풀, 줄넘기까지..

그리고 학교 일정이 담긴 달력까지요.

 

 

그리고 가정환경 조사서와 클래스팅 동의서가 있고요.

작년에 없던 편지지가 있네요.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축하의 편지를 써 주라고 주신 것이더군요.

편지는 엄마인 와이프가 써서 전달했습니다. 

 


이제 두 아이 모두 초등학생이 되었네요.

앞으로 5~6년. 초등학교 생활을 두 아이가 함께 하게 되었네요.

저학년을 지나 고학년, 그리고 졸업까지 앞으로 두 아이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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