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기 전에 다들 누구나 하나쯤 결심하셨던 것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꼭 결심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들에게 핸드폰 많이 보여주지 않고 TV를 많이 보여주지 않겠다였요.
미혼일 때, 아이에게 스마트 폰을 보여주는 부모들을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금의 와이프에게 항상 말을 했었죠.
현실 육아를 정말 하나도 모르던 철없던 미혼이 무지에서 내뱉은 말이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어서 그 시절이 참 부끄럽네요.
역시 저도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고요.
오래간만에 외식이라도 할 참이면, 식당에서 정신없이 신나 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저도 스마트 폰으로 TV를 틀어주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주말에 집에서 쉴 때, TV를 틀어주면 귀찮게 하지 않으니 피곤하다는 명목하에 자꾸만 아이들에게 TV를 틀어주는 시간이 늘어만 나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매체 시청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가급적 보여주지 않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을 많이 들어서
그래서 회사 동료 중에서는 TV를 아예 치워버린 집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집은 치워버리는 것까지는 TV를 너무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아이들의 TV 시청을 막을 수 없다면 올바른 시청 매뉴얼을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TV 시청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까요?
저와 같은 고민이 있는 부모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교육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 3세 이전에는 TV나 스마트기기를 통한 영상물을 보여주지 않는다.
3세 이전의 영유아에게는 영상물이 나쁜 영향을 훨씬 더 많이 주게 된다.
TV에만 집중을 하게 되어 부모와의 상호 작용이 부족하게 되고, 이는 사회성 발달을 더디게 한다. 그리고 상상력이 약해지게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없게 한다. 또 TV를 보는 동안 활동이 줄어들어 근육 발달을 저해한다.
2. TV 시청 가이드를 만든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하고, 유해한 프로그램은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TV를 볼 때, 시력보호를 위해서 2~3m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TV 시청의 시간을 정해놓고 봐야 한다. 3~7세까지의 아이들에게는 하루 1시간 정도가,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는 한 시간 반 정도가 적절하다고 한다.
이러한 가이드는 부모가 정해서, 아이들이 반드시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3. 아이들과 TV를 같이 본다.
부모가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같이 봄으로써 어떤 프로그램인지 이해를 하고 유해한 프로그램을 걸러줄 수 있다.
또 TV를 보면서 아이들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단순히 TV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부모와 대화를 통하면서 상호 작용을 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4. TV 외의 다른 놀이로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TV를 보지 않는 시간에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나 독서등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TV의 재미만이 아닌, 아이들이 몸이나 머리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5.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직접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TV를 보면서 자녀들에게는 TV를 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아이들과 놀아주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TV는 정말 편리한 보모라는 것을 새삼 느꼈었어요.
시끄럽게 집 안을 뛰어놀던 아이들이 TV 앞만 앉게 되면 조용히 TV를 보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 시간에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다른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을 수 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도 맞아요.
TV를 무작정 막는 강압적인 부모보다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TV 시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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