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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3

우리 집 형제

어젯밤에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롯데카드 광고를 봤는데, 마침 우리 집이 생각나는 광고였다. 한 동안 감성터치하는 감동적인 내용의 광고가 유행이었는데, 아직 이런 광고가 간간히 나와 주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빠와 두 형제의 이야기를 3분도 안되는 시간에 잘 담았다. 현실과 똑같은 두 형제의 이야기와 아빠를 보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사고를 치는 아이들과 수습하는 아빠. 아이들은 정말 한 번만 눈을 돌리면 바로 사고를 치는 것 같다. 덕분에 내 물건을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려 없어진 적도 있었다. 그리고 저렇게 형제가 누군가를 때린 적은 없지만, 어린이집에서부터 현재의 유치원까지 한번씩 투닥거리는 일이 몇 번은 있었다. 그때마다 와이프가 사과를 하고 뒷수습을 했었다. 형제자매라는 게 우애가 좋으면 누..

아빠 생각 2021.02.24

#9 육아일기, 그 존재의 이유

오늘은 육아 일기말고 내가 육아 블로그 이유를 한번 써보려고 해요. 이 블로그를 무엇을 위한 것일까? 육아휴직을 결심했을 때부터,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블로그였어요. 좀 더 트렌디하고 센스가 있는 아빠라면 유튜브를 했겠지만, 재주없는 저에게는 글이 그나마 도전해볼 수 있는 최대치였죠. (갑자기 아들들에게 왠지 미안해지네요 ㅠ.ㅠ) 무엇보다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어요.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고 무엇을 써 볼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들고나서도 한 3개월 정도는 거의 글을 쓰지 않았죠. 뭔가 재미난 것을 올려야할 것 같고, 육아정보도 다양하고 부지런하게 올려야할 것 같은 그런 압박아닌 압박감. 인터넷에는 ..

#3 첫 저녁밥을 해주다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밥을 해주면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사실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 한번도 직접 식사를 해준 적이 없어요. 음식은 와이프가 좀 더 잘한고 나는 설겆이를 잘하니깐라는 좋은 핑계(?)로 밥을 차려본 적이 없어요.. (혼자 살 때는 나 혼자 먹을 꺼니깐 어렵지 않게 했는데, 다른 이에게 밥을 해주는 건 와이프 말고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육아를 맞이하여서 첫 저녁밥을 직접 해주게 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구요. 음식을 준비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는 지는 아는데, 뭘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 먼저 어느정도의 양을 해줘야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보기는 했는데, 막상 하려니깐 그게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