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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6

#235 아이들의 눈 높이.

지금 1호의 키는 1m 30cm가 될랑말랑 합니다. 예전 제 허벅지 아래에 있던 아이가 어느 덧 커서 허리만큼 컸죠. 그래서 이제는 제법 데리고 다닐만 합니다. 예전에는 너무 작아서 들고 뛰거나 아니면 엄청 천천히 걸었는데, 이제는 손 잡고 평범한 속도로 걸을 정도가 되었죠. 그래서 가끔 1호를 데리고 슈퍼마켓을 가곤 해요. 어제도 1호가 먹고 싶다던 삼겹살을 사러 가서 이것 저것 장을 봤죠. 1호는 뒤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참견도 하고 먹고 싶은 과자 앞에서 한참을 침 흘리면서 구경도 하구요. 과자 코너에서 겨우 데리고 나와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1호가 안 오는 겁니다. 옆에 있는 다른 진열대에서 가만히 서 있는거에요. 뭐하나 싶어서 가서 보니 빵 진열대를 보고 있더군요. 그리고 말을 거니 딱 한 마..

#35 우리 집에는 없을 줄 알았던 아토피

2호에게 아토피가 생겼네요. 심하게 걸린 것은 아니고, 군데군데 아토피성 염증이 좀 생겼어요. 처음에는 배 쪽이랑 무릎 뒤쪽에 뭐가 오돌오돌하게 났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병원은 안가고 좀 지켜봤더니, 며칠 지나니깐 2호가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배 쪽은 간지럽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데, 그 오돌오돌 난 것들이 자꾸 많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릎 뒷 쪽은 밤에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었나봐요. 처음에는 그저 뭐가 났었는데, 며칠이 지나니깐 빨갛게 되면서 아파 보이더라고요. 아마 너무 많이 긁어서 피부에 염증까지 생긴 것 같아요. 우선 피부과는 가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던 소아과에 가서 피부연고와 먹는 약을 처방받아왔어요. (주사 맞기 싫다고 안 갈려고 했는데, 주사는 절대 안 맞을 거라고 근거 없는..

#33 줄넘기로 하나되어 운동하기

얼마 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받아서 왔습니다. 유치원 훌라후프 대회를 했는데, 내부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줬나 봐요.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가져온 아이들.. 역시나 줄넘기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텐데...어서 나가서 줄넘기를 하자고 합니다. 평일에는 미루고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지난주 토요일에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한 토요일 오후. 이왕 나가기로 한 김에 가족이 함께 다 줄넘기를 하려고 저랑 와이프 줄넘기도 챙겨서 4명이 모두 출동을 했어요. 집 앞에 개방된 운동장이 있어서 넓은 곳에서 줄넘기를 했네요. 아이들 줄넘기는 귀엽게도 손잡이가 당근 모양으로 되어있는 줄넘기네요. 새 것이라서 아이들 키에 맞춰서 줄을 줄여주었어요. 그런데 이 녀석들 처음에는 한 번..

#26 이제 들어주기에는 꽤....무거운...아이들

어른들은 살이 찌는 게 싫지만... 어린이들은 오늘도 매분 매 초마다 크고 있죠. 저희 집도 아이들이 가끔 차에서 잠들거나 거실에서 잠들면 어쩔 수 없이 안아서 옮겨야 하는 일이 있는데.. 이번 겨울부터 왠지 아이들이 무거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2호는 그래도 아직 쑤~욱 들 수 있을 정도이지만, 1호는 끙~차 하는 느낌으로 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내 나이만큼 빠져버린 근육을 탓했지만.. 생각해보니 100% 내 근육(?) 탓만은 아닐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지난 가을에 사준 옷이 이번 봄에는 벌써 작아진 것을 보면 확실히 큰 것은 맞는데.. 대체 얼마나 큰 건지 눈으로만 측정이 가능해서 느낌만 들더군요. 지난번에 친가에 놀러 갔는데, 마침 체중계가 있어..

질문하는 아이에게 바르게 대답해주기

하루에도 몇 번씩, 아니 수십 번씩 아이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한 질문부터 어른도 쉽사리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까지...정말 다양한 질문을 아이들은 부모에게 하죠. 아무래도 아이들은 세상에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이 더 많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대해서 바르게 대답을 하기 위해서 찾아보던 중, 단꿈 심리 상담소 강민혜 소장님 글을 읽게 되어서 아래처럼 정리를 해 봅니다. 다양한 아이들의 개성에 따라서 질문과 대답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눠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유형 1. 충동성이 높은 아이 자극 추구 성향이 높고 충동 조절 능력이 다소 낮은 아이들 유형입니다. 한시도 심심한걸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은 즉시..

아이들과 TV시청

부모가 되기 전에 다들 누구나 하나쯤 결심하셨던 것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꼭 결심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들에게 핸드폰 많이 보여주지 않고 TV를 많이 보여주지 않겠다였요. 미혼일 때, 아이에게 스마트 폰을 보여주는 부모들을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금의 와이프에게 항상 말을 했었죠. 현실 육아를 정말 하나도 모르던 철없던 미혼이 무지에서 내뱉은 말이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어서 그 시절이 참 부끄럽네요. 역시 저도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고요. 오래간만에 외식이라도 할 참이면, 식당에서 정신없이 신나 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저도 스마트 폰으로 TV를 틀어주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주말에 집에서 쉴 때, TV를 틀어주면 귀찮게 하지 않으니 피곤하다는 명목하에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