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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2

#208 늦 가을의 공원 산책 (30분 맛보기 버젼)

연휴는 좋습니다. 어디를 가도 좋고 가지 않아도 좋아요. 이번 3일이나 되는 연휴에 토요일은 외출하고 일요일은 집에 있었죠. 저와 와이프는 매우 만족하는 휴식 패턴이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군요. 발에 스프링이 항시 장착되어있고, 움직이는 방법은 오로지 뛰기와 점프만 아는 아이들이 집에 만족할리가 없죠. 바람도 제법 부는 날인데도 꼭 나가자고 하는 아이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연을 집어 들고 공원으로 가자고 합니다. 움직이기 귀찮은 1호는 싫다고 했다가 2호와 제가 나간다고 하니 고민을 하다가 결국 따라나서더라고요. 아이들 각자 본인의 연을 챙겨 들고 몇 번 갔던 상암 평화의 공원으로 향했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가는 길에는 날씨가 괜찮았어요. (가는 내내..

#124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연 날리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연을 만들어 왔어요. 사실 늦가을에 만들어왔었어요. 그동안에 아이들이 연 날리러 가자고 했었는데,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루다 보니 해를 넘겼네요. 핑계는 많았었습니다. 심한 코로나, 미세먼지 심각, 비오는 날, 눈 내리는 날 등등... 이번에도 집에 있는데 아이들이 대체 언제 연 날릴 거라면서 묻더군요.. 마치 회사에서 직속상관이 보고서 언제 올릴꺼냐라고 갑자기 묻는 느낌이었어요. 덜덜 떨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 했죠. (당황할수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동안에 날씨가 안 좋았는데, 오늘 날씨가 좋으니깐 지금 나갈까? 제 연기 좋았습니다. 떨리지 않고 마치 계속 생각해왔던 것처럼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바로 준비를 합니다. 언젠가 공원에서 날리려고 트렁크에 넣어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