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을 쓰고 나서 처음으로 자유 시간을 가졌다. 고향에 갈 일이 있어서 1박 2일 동안 아이들 없이 혼자서 움직인 이틀의 시간이었다. 1박 2일이 짧은 시간 같지만,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알 것이다. 아이가 없는 1박2일이란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계속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아이의 요청도.... 말 잘 듣지 않아서 속터지는 상황도.. 아이의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 티브이나 전화를 소리를 듣기 위해서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피하는 것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 그 자유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 이틀의 시간동안,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계속 보고 싶었다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이 나긴 했지만, 보고 싶어서 빨리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 걸 보니 아마도 열혈 아빠는 ..